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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진씨 가문을 대체할 수 있는 가문

사람들은 옆으로 흩어지면서 수군대기 시작했다.

“끝났어. 진성태 어르신께서 오셨으니 저 사람은 이제 큰일 났네.”

“어르신을 보니 사람을 죽이려 하는 모양이야...”

“예전에 어르신한테 미움을 샀던 사람들은 모두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생매장당하게 되었지. 저 사람도 그런 꼴이 날 것 같군.”

앞으로 걸어 나온 진성태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진상우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버지, 제가 이꼴로 당했습니다. 대신 복수해 주세요.”

진상우가 그를 향해 울부짖자 진성태는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호통쳤다.

“누구야? 누가 감히 이런 짓을.”

‘지하 경기장에서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리다니, 간덩이가 부은 것이군.’

진성태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다. 어쨌든 그는 이 용봉 마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었고 사람들은 그를 보면 어르신이라고 높이 불렀다.

“나야.”

도민준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익숙한 목소리에 진성태는 몸을 살짝 떨었다.

그는 번쩍 고개를 들고 맞은편에 있는 도민준을 쳐다보고는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고 이내 허리를 굽신거리며 입을 열었다.

“도민준 씨,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인가요?”

진성태의 변화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하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진성태가 진상우를 때린 자한테 이렇게 공손하다니...

한편, 바닥에 누워있던 진상우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도민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쩐 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이놈이 당신 아들인가?”

진성태는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그가 바닥에 있는 진상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을 더듬었다.

“네. 제 아들 녀석이 맞습니다...”

“그래? 진성태, 참 좋은 아들을 두셨어. 감히 우리 누님을 협박하고 누님한테 잠자리를 요구하다니.”

도민준은 진성태의 어깨를 툭툭 치며 차갑게 웃었다.

도민준의 말을 들은 진성태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머리가 터질 듯했다.

‘뭐라고? 상우가 저자의 누님한테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도민준의 누님이 누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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