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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

도민준의 주먹은 맹렬하고 포악했고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기세였다. 그는 다리의 폭발력과 허리의 힘을 빌려 최대한 스피드를 올렸다.

그 주먹은 공기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폭음을 냈다. 이는 주먹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링 아래에서 구경하는 사람 중, 무인들은 도민준의 주먹을 보고 안색이 돌변하였다.

“강력해. 역시 봉문의 실력 1위야.”

“그러게. 도민준의 실력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간 것 같아. 오늘 밤의 결투는 누가 지고 누가 이길지 확실치가 않군.”

“청용회... 설마 또다시 지는 건 아니겠지? 이번에는 현가의 고수까지 모셔 온 거 아닌가?”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를 듣고 있던 범문의 그 여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저씨, 도민준의 저 주먹이 정말 그리 강한 거예요?”

구광모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아주 강해. 현장에 이 주먹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그 말에 그 여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그녀의 초롱초롱한 큰 눈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때, 구광모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담무도 만만치 않아. 도민준의 이 주먹은 허탕 칠 가능성이 높지.”

김남길도 도민준의 주먹에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는 크게 내색하지 않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맞은편의 담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생사가 난무하는 이 링 위에서는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도민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상대를 향해 필사적으로 돌진하였지만 담무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여전히 팔짱을 낀 채 자신을 향해 오는 주먹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도민준이 느닷없이 공격하는 모습을 본 순간 그는 얼굴이 굳어졌고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졌네.”

도민준의 이 공격은 너무 성급했다. 상대방의 전술과 플레이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주먹을 날렸으니 이미 열세에 취한 것과 다름없었다.

아무래도 상대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다.

그 순간,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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