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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맞아. 저기 저 미인 두 분이 대표님의 영원한 상사가 되는 거지!”

“대표님, 이렇게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떡해요… 나 저녁밥은 어떻게 먹으라고…”

그들의 말소리는 작지 않았다. 어떤 말들은 신세희와 부소경의 귓가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부소경은 그 말들을 못들은척 한 귀로 흘려버렸다.

세 식구가 멀리 사라지자 등 뒤에 있는 직원들은 미친 듯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신세희가 고개를 돌려 그들을 쳐다보았다.

놀란 직원들은 하나둘씩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사모님의 눈빛은 구미호의 눈빛보다도 더 매혹적이었다.

사모님은 순수함과 고독함, 그리고 연약함 등 여러 가지 느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엄청난 미모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무척이나 남달랐다.

신세희의 눈빛은 모든 사람들을 압도시켰다.

사실 그녀는 사람들의 말 때문에 고개를 돌린 게 아니었다. 그녀는 부소경의 애인도, 사모님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의 원수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부소경에 대해, 부소경의 옆에 서 있는 여자에 대해 뭐라 말할것이라는 것을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데에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혹여나 사무실 밖에 있는 직원들이 오후에 부소경과 사무실에서 저질렀던 일들을 봤을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 되었다.

이런 죽일 놈의 통유리!

하지만 신세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 뒤돌아봤을 때 눈에 들어온 모습은 통유리가 아니라 벽이었다.

밖에서는 부소경의 사무실이 어떤지 볼 수가 없었다. 벽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신세희는 계속 걱정하고 있었다. 부소경의 방에서 두 사람이 했던 일들이 직원들에게 생중계로 보여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근데 그 유리가 고작 벽이었다고?

부소경은 그녀가 고개를 돌린 이유를 대충 눈치챈 것 같았다. “저거 3D로 된 입체 투시화면이야. 통유리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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