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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아침밥은 담백한 음식 위주로 준비가 되었지만 모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이었다.

신세희는 자신의 위가 어제보다 조금은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리도 준비된 아침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엄마, 악당 집 아침이 우리 집 아침보다 맛있는 것 같아." 엄마 앞이라 그런지 유리는 다시 부소경의 호칭을 다시 악당으로 바꾸었다.

부소경은 이미 이 상황에 적응을 했다.

유리가 자신을 악당이라고 불렀음에도 부소경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로 밥만 먹을 뿐이었다.

그는 밥 먹을 때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밥을 먹고는 엄숙한 표정으로 유리를 쳐다보았다. “유리야, 잘 먹었어?”

유리는 깜짝 놀랐는지 경직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 먹었어.”

“너는 다 먹었어?” 부소경은 신세희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 먹었어요.”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저 말고… 유리도 같이 데리고 나가려고요?”

남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몸을 일으키더니 이내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서류 가방을 손에 들었다.

신세희는 감히 더 묻지 못했다. 그는 유리의 손을 잡더니 남자를 따라 계단을 내려갔다.

엄선우는 이미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래로 내려오는 부소경의 모습에 그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말씀하신 데로 몇 군데 찾아봤습니다. 근데 공주님이 좋아할지는 모르겠네요.”

“뭐가!”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유리는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회사로 가서 회의부터 하자. 아침에 긴급회의가 있어.” 부소경은 오늘 아침이 돼서야 부태성의 병원 입원에 관련된 메일을 받게 되었다. 회사에 몇몇 오래된 임원들은 모두 할아버지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할아버지가 퇴직하고 아버지가 자리를 지키는 동안 이 사람들은 여전히 회사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사람들은 아버지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회사를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퇴사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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