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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하지만 반원명의 손은 잠시 멈칫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경찰을 쳐다보았다. “좋아. 날 죽이려고?” 반원명은 차갑게 냉소했다.

“…”

반원명은 더 이상 경찰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악마에 씐 것처럼 전세린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전세린을 산산이 조각내버리고 싶었다.

반원명은 손을 들더니 다시 한번 모질게 란셋을 휘둘렀다.

란셋이 전세린의 대동맥을 찌르려던 순간, 반원명은 그만 총에 맞고 말았다.

손에 들려 있는 란셋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반원명은 자기 가슴에 난 구멍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천천히 아래로 쓰러졌다.

잠시 뒤, 전세린은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하지만 상처를 입은 반원명은 여전히 경찰들에 의해 바닥에 눌러져 있었다. 그는 순식간에 체포되고 말았다.

길바닥에 사람을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이지 악랄한 행동이 아닐 수가 없었다.

총을 든 사람이 망나니가 아닌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게 참 다행이었다. 그는 반원명의 급소를 피해 총을 쐈다.

반원명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같은 시각, 주위를 맴돌던 사람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아이고, 정말 개천 용이었네. 먹여주고 재워주고 일자리까지 찾아줬는데 결국 사람이나 죽이고 말이야.”

“들어보니 저 남자 부모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집을 거덜 낸다나 봐.”

“그러니까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니까.”

“정말 이걸로 교훈을 얻었어. 앞으로 우리 딸이 남자친구라고 데리고 오면, 그 남자가 아무리 잘생기고 일자리가 번듯해도 시골 출신의 개천 용이면 무조건 걸러야겠어!”

“우리 딸이 평생 늙어 죽는 한이 있다고 해도 말이야! 변태랑 결혼을 시킬 수는 없지! 정말 무섭다!”

“그러니까, 정말 무섭다!”

“아이고…”

“여자도 참 불쌍한 사람이지…”

“들어보니, 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립 병원 원장 딸이라던데. 제대로 된 집안 아가씨라나 뭐라나? 이상한 남자랑 만나는 바람에…”

여러 사람의 의논 속에, 방금까지 도망을 다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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