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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남성 병원 주위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반원명은 한 시간 너머 부소경에게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주었다.

그는 눈앞에 앉아있는 남자가 왜 이리도 할 얘기가 많은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는 F그룹 부 대표를 알고 있었다.

단지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처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의사가 남성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었다.

자세히 관찰하던 끝에 반원명은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그는 그와 부소경이 아주 닮은 것을 발견했다.

이건?

어떤 인연이지?

짧디짧은 하루라는 시간 동안.

그의 인생은 마치 지구에서 다른 행성으로 옮긴 것처럼 느껴졌다. 원래 살던 지구에는 가족이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행성에선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었다.

"부 대표님, 전... 전 그냥 얼마 전 남성 병원에 취직하게 된 의사입니다. 20여 년 전 처음 남성에 발을 디뎌 대학 공부와 대학원 공부를 7년에 거쳐 마쳤고 최근에야 남성에 자리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남성에 오자마자... 이렇게 가족분들을 만나 뵐 줄은 몰랐네요."

말을 마친 반원명은 신유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분은... 대표님 따님인가요?"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미소를 지은 채 반원명을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웃음이 적은 사람이었다. 회사나 다른 장소에서도 부소경은 즐겨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오로지 가족 앞에서만 자신의 부드러운 면을 드러내 보이곤 했다.

그런데 반원명 앞에서 그는 활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반원명은 두 시간을 거쳐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부소경도 반원명의 밝은 성격과 너그러운 마음을 알게 되었다.

반원명은 그의 동생 반호영과 아주 닮았다.

신기할 정도로 닮았다.

하지만 그는 반호영보다 부드럽고 마음이 너그러웠다.

반호영은 귀한 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인 데다 우울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반호영은 자신이 당하면 반드시 되갚아 주어야 하는 성격이었다.

되갚아 줄 때 그는 형인 부소경처럼 절대 봐준다는 의식이 없었다.

하지만 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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