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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그녀에게 돈을 줄 때도 아주 쌀쌀맞았었다.

항상 온갖 쌀쌀맞은 태도로 그녀를 대하곤 했다.

하지만 반원명은 달리 아주 부드러웠다.

반명선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삼촌, 나도 날 챙길 수 있었어요. 호영 삼촌에 비해 저를 더 아껴주시네요. 호영 삼촌은 단 한 번도 내가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으셨어요. 늘 저한테 다른 사람한테 돈 빌리면서 살지 말라고 혼내셨어요! 한 푼도! 양아치로 살면 제 다리를 분질러 버리겠다고 하셨거든요! 늘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럼 앞으로 나도 널 많이 관리해야겠네. 제대로 공부 안 하면 때릴 줄 알아!"

반원명은 곧바로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히히히, 삼촌..."

반명선은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는?"

등 뒤로 신유리가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반원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반원명은 곧바로 엄숙한 표정으로 신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신유리! 난 네 넷째 삼촌이야!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네 아빠는 마음 아파서 널 못 때릴 수 있어도 난 혼낼 수 있어.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해."

"헤헤헤, 걱정하지 마, 삼촌, 나 신유리는 줄곧 전교 1등이었어!"

신유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렇다면 삼촌한테 혼날 일은 없겠네."

반원명이 잔뜩 풀이 죽은 말투로 대답했다.

"하하하, 삼촌 너무 재밌어. 당연히 삼촌한테 나를 혼낼 기회는 주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한테 동생들이 있으니까 걔네들은 마음껏 혼내도 되."

신유리는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동시에 집에 있는 동생들을 팔아넘겼다.

반원명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녀석도 참!"

"삼촌, 영주 이모랑 함께 가는 거 맞지? 난 두 사람이 남동생을ㅇ 낳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아니야, 남동생은 너무 많으니깐..! 여동생 가지고 싶어."

신유리는 내친김에 자신의 속마음까지 얘기했다.

지영주는 그 말을 듣고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바로 그때 신세희가 나서서 상황을 모면했다.

"우리 이만 가자. 반 선생 피곤해 보이는 데 서둘러 쉬게 해줘야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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