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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7화

그래서 아이는 진준수를 보자마자 친아빠가 자기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아이는 6년 동안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아이는 줄곧 자신의 엄마 아빠를 그리워했다.

본능이 아이와 진준수를 친밀하게 만들어 주었다. 게다가 이 아이는 진준수처럼 반년 동안 자신을 챙겨주고 키워준 양아버지를 경멸하고 있었다.

이런 경멸은 반원명의 마음속에 미약하게 남아있던 아이에 대한 연민을 사라지게 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란셋을 아이의 목덜미를 향해 찔렀다. 하지만 반원명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일촉즉발의 순간 진준수의 반응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집안이 몰락한 그 순간부터 진준수는 그렇다 할 능력이랄게 없었다.

도망치는 능력은 무척이나 대단했다.

도망이라 하면 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야 했다.

뛰는 것도 빨라야 하고, 손도 빨라야 했다.

그래서 란셋이 아이의 목덜미를 찌르기 전에 진준수는 아이를 확 밀쳐버렸다.

반원명은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는 고개를 돌렸고, 악마처럼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화를 내며 진준수를 노려보았다. “저 아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신부터 해결하는 것도 별반 다르진 않지!”

말을 끝낸 후, 반원명은 진준수의 대동맥을 향해 란셋을 들었다.

그는 메스를 드는 남자였다. 대동맥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찔러야 목숨이 없어질지, 어딜 찔러야 치명적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행동은 무척이나 빠르고 정확했다.

하지만 진준수의 행동은 그보다 더 빨랐다.

사람은 생사가 걸린 상황이 될 때 보통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진준수가 그랬다.

두 사람은 대낮에 서로 앞다투어 쫓고 쫓기며 난리를 피웠다.

진준수는 도망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여기 미친 사람이 있어요! 여기 여자 등이나 처먹는 남자가, 뱀파이어 같은 개천 용이 사람을 죽이려고 해요! 살려주세요! 누가 신고 좀 해주세요!”

그의 뒤를 쫓는 반원명은 빨개진 눈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손에 란셋을 든 채로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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