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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반원명이 깨어났다.

뇌부질환이 성공적으로 치료되었다.

그는 마치 기나긴 꿈을 꾼 것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현성에서 대학, 대학에서 현성, 또 현성에서 성도로 옮겨가며 살았다.

그 과정에서 양부모에서 누나, 그리고 아내 곁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들리던 그 목소리.

환각이었을까?

꿈이었을까?

아마 환각일 것이다.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환각을 생성하곤 한다.

그는 깨어났지만, 환각은 점점 그와 멀어졌다. 그가 두 눈을 떴을 때 본 모든 건 진짜였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간호사가 보였다.

그리고 교수님의 인자한 미소도 볼 수 있었다.

"원명아, 너를 위해 해외 요양센터에 이미 연락해 뒀어. 일 년 동안 회복에 집중하면서 학술교류도 해. 돌아오면 남성에 발을 붙이거라."

교수님의 목소리엔 숨기지 못한 격동이 배어 있었다.

반원명은 감동한 나머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 제가 흥분했어요. 실질적인 피해는 일으키지 않았지만, 법적책임은 짊어질게요."

반원명은 줄곧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이미 다 해결됐어. 원명아."

교수님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부디 너 자신을 믿거라, 넌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야. 만약 너의 황금 같은 시간을 감방에서 보낸다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나겠니? 네 사명은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거야. 넌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어. 모두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널 다치게 한 거야!"

교수는 자신의 학생을 감쌌다.

감싸고말고!

감히 누가 이에 반박하겠는가!

그의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반원명을 구하려고 할 것이다!

반원명은 큰 그림을 안고 사는 명석한 사람이다.

그는 단번에 교수님의 뜻을 알아채고 말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회복을 마치고 다시 칼을 손에 들 수 있다면, 반드시 환자를 살리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약속해, 과거는 잊어! 영원히 잊어버려! 네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란 말이야!"

"네! 과거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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