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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그녀는 뒤돌아서 신세희를 향해 눈을 부릅떴다.

“우리 오빠 네가 찔렀어? 너 죽고 싶구나?”

여자는 주먹을 들어 살벌한 기세로 신세희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세희야, 조심해! 쟤는 악마야!”

고통스럽게 바닥을 나뒹굴던 반호영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의 주먹이 신세희에게 닿기 전에 지영명이 동생의 손목을 가로챘다.

“지영주! 네 새언니가 될 사람이야! 예의를 갖춰!”

새언니?

지영주라는 여자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신세희를 빤히 보았다.

신세희가 이를 갈며 말했다.

“지영명! 차라리 날 죽여! 이 악마 같은 놈아!”

그녀는 발을 들어 지영명을 걷어찼다.

지영명은 그녀의 팔을 잡으며 간곡하게 말했다.

“신세희, 너도 그만해. 이러다가 아기까지 다쳐.”

“어차피 부소경과 접촉도 안 해본 아이니까 이제부터 이 아이는 내거야! 사내아이든 계집애든 난 내 자식으로 기를 거야!”

“꺼져, 이 자식아!”

“난 아빠가 없어. 엄마가 나를 홀로 키웠어. 부잣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면서 힘들게 키웠어. 그러다가 엄마도 돌아가셨어.”

지영명은 처연하게 말했다.

“오빠, 그만 얘기해!”

지영주가 지영명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서 치료부터 받자.”

지영명은 옆에 있는 부하에게 지시를 내렸다.

“사모님 잘 모시고 있어.”

그의 부하들은 곧장 그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 형님!”

지영명은 바닥을 뒹구는 반호영을 힐끗 보고는 말을 이었다.

“저것도 데려가서 상처 잘 꿰매고 치료받게 해. 난 반호영이 보는 앞에서 신세희랑 결혼식을 올릴 거야!”

“네, 형님!”

신세희는 멍하니 반호영이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지영명도 안으로 들어가고 그녀는 홀로 갑판에 남았다.

그녀의 좌우로 지영명의 부하들이 그녀를 에워쌌다.

임산부가 아니라 홀몸이었어도 여기서 도망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절망감이 한순간에 몰려왔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때, 신세희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지영명과 대치 중일 때부터 깜빡이고 있었지만 무음으로 설정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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