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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화

아이는 모든 걸 잃은 표정으로 울고 있었다.

“꺼져!”

이때, 밖에서 또 누군가가 들어왔다.

서준명이었다.

그는 신유리의 비명을 듣자마자 안으로 달려들어와서 울고 있는 아이를 품에 안았다.

“유리야, 유리야….”

서준명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뒤에는 이제는 걸음걸이도 힘들어 보이는 서씨 어르신이 따라오고 있었다.

안 본 사이에 그는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았다.

그는 최근 줄곧 병을 달고 살았다.

서진희와의 사이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었지만 그냥 내쫓지만 않을 정도였고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서씨 어르신을 본 서진희가 덤덤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나는….”

서씨 어르신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신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리 돌아왔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어. 애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신유리는 여전히 앙칼진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꺼져! 당신들 다 나쁜 사람이야! 다 나가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서씨 어르신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당신들 다 우리 엄마를 괴롭혔잖아! 우리 엄마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기회만 생기면 괴롭혔어?”

신유리는 미친듯이 욕설을 퍼부었다.

서씨 어르신이든, 부성웅이든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었다.

6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이 상황이 너무 버거웠다.

이런 유리의 모습에 서진희는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달랬다.

“아가, 울지 마. 외할머니가 여기 있잖아.”

이때, 민정아와 엄선희도 달려왔다.

두 여자는 신유리와 서진희를 감싸안았다.

신유리는 그제야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선희 이모, 정아 이모….”

“유리 울지 마. 울지 마, 뚝.”

민정아는 팔짱을 끼고 건들건들 두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누가 우리 유리 울리면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면상을 날려버릴 거예요!”

“유리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두 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요!”

“어차피 저는 돈도 없고 잃을 것도 없어요! 그래서 당신들이 두렵지 않다고요!”

그 말을 들은 부성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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