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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1화

김미정은 전혀 화내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내 말은, 난 아직도 귀족이라는 뜻이야.”

“서울 구씨 집안보다도, 남성 부씨 집안보다도 더 잘나가는 귀족이라고.”

그녀의 말에 유리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인지 알았어. 그니까 네 신분이 우리 집보다, 구씨 삼촌보다 더 높다는 거잖아? 너희 집안이 세상에서 잘 나가는 집안이라는 거지? 김씨네 집안. 맞지?”

김미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그러니까 꼬맹아, 나한테는 꼭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말해야 해. 너네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 아버지랑 내 앞에서는 공손하게 예의를 차리거든.”

김미정의 말에 유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

“…”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한테 예의를 차린다고? 그렇게 고귀하신 분이 왜 우리 엄마 자리를 넘보는 건데? 우리 아빠한테 꼬리 칠 생각이나 하고! 김미정! 명심해! 우리 아빠 이미 결혼했어. 우리 엄마가 바로 우리 아빠 와이프고.”

“그렇게 고귀하신 분이 우리 아빠 첩이나 하려고?”

유리의 여자를 무섭게 쏘아붙였다.

여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너! 신유리!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김미정은 호통을 쳤다. “내가 언제 너네 아빠한테 꼬리 치러 왔다고 말한 적 있어? 너네 아빠 첩이나 하러 왔다고 말한 적 있어? 자꾸 첩이라느니, 꼬리 친다느니 그런 말 하지 마!”

말을 끝낸 후, 김미정은 고개를 돌려 진문옥을 쳐다보았다. 진문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모님…”

진문옥은 줄곧 두 눈으로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부소경은 들어올 때부터 진문옥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한이 느껴질 정도였다.

진문옥도 부소경과 유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그들의 표정을 읽어보고 싶었다. 부소경과 유리가 자기를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심장이 차갑게 식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고, 김미정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도 미처 듣지 못했다.

“사모님.” 김미정은 또 한 번 그녀를 불렀다.

진문옥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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