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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3화

김미정은 달랐다. 김미정은 김은국 자식 중 가장 막내였다.

김미정도 자신의 오빠, 언니들처럼 어린 나이에 해외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늦둥이라는 이유로 김은국은 김미정을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키웠고, 해외 생활이 잘 적응이 되지 않았던 그녀는 뻑하면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그 이유로 그녀의 학업은 항상 뒷전이었다.

이 상황은 대학교까지 지속되었다. 성적이 나빴던 그녀는 지잡대 밖에 갈 수 없는 처지였다.

나중에 졸업한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몇 년 동안 취직도 안하고 해외에서 놀기만 했다.

김씨 집안이 손꼽히는 귀족인 게 참 다행이었다. 덕분에 김미정은 평생 일을 안한다고 해도 부잣집 공주님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살수 있었다. 그녀는 해외에서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해외의 진정한 가문들은 성에 차지 않아 했다.

김미정은 귀국을 했고, 그녀의 성에 차는 집안들이 몇 개 있었다. 첫 번째는 서울의 구씨 집안이었다.

구경민과 그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꽤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하지만 구경민은 어릴 때부터 최여진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최여진과 같은 남자를 두고 싸우다니… 김미정은 자신이 없었다.

나중에 김씨 집안 사람들은 김미정을 부씨 집안과 엮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씨 집안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김미정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았다.

서씨 집안은 김미정의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서씨 집안이 부씨 집안보다 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김미정이 가장 원하던 집안은 부씨 집안이었다.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고, 세력도 있었다.

하지만 부씨 집안에는 그녀와 결혼할 만한 남자가 없었다.

나중에 김미정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출국을 했고, 그렇게 몇 년을 떠돌았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는데도 그녀는 아직까지도 적당한 남자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하필 이번 귀국에 최여진을 만나게 됐다.

김미정은 하마터면 최여진을 몰라볼 뻔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 최여진은 상류층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신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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