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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최여진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부소경과 신유리 앞에서 그런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신유리가 말했다.

“참 모략이 뛰어난 아줌마네.”

“당연하지!”

“그러니까 호영 삼촌이 날 납치하고 우리 엄마를 납치한 그 악랄한 계획이 아줌마 입에서 나온 거라는 거지?”

신유리가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최여진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꼬마 주제에 이렇게 눈치가 빠르다고?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나 반호영 증오해! 그런데 내가 왜 그런 인간한테 도움을 주겠어?”

정곡이 찔린 최여진이 다급히 말했지만 신유리는 냉소를 머금을 뿐이었다.

아이는 부소경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부소경은 집요한 눈빛으로 진문옥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이는 이 장례식장에서 완전한 아군은 자신과 아빠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구경민도 그들의 편에 서기는 했지만 그들은 문상객일 뿐이고 그들의 옆을 오래 지켜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이는 어떻게든 아빠와 합심해서 모든 적을 상대해야 했다.

부소경은 진문옥을 노려보고 있었다.

신유리는 최여진은 자신이 담당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이가 어리다고 얕잡아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신유리는 냉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최여진! 당신이 할머니 옆에 서지만 않았어도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하필이면 할머니의 옆을 택했지! 그렇다는 건 사전에 할머니랑 연락이 있었다는 증거야!”

“만약 당신이 호영 삼촌이랑 화해하지 않았으면 호영 삼촌이 당신을 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접근하도록 허락했을까?”

신유리는 신랄하게 최여진을 비난했다.

“최여진! 호영 삼촌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밉지도 않아?”

최여진은 할 말을 잃었다.

신유리는 계속해서 상대를 다그쳤다.

“호영 삼촌이 당신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내가 알지. 삼촌 성격에 당신이 먼저 다가가지 않았으면 받아주지도 않았을 거야! 당신이 그 악랄한 계획을 호영 삼촌에게 알려줬으니 가능했던 거지!”

최여진은 점점 이 아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는 전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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