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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순간 반호영은 울음을 터뜨렸다.

“하하!”

지영명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부소경! 네 동생은 네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모르더라? 하지만 나는 알지!”

“넌 일면식도 없는 구경민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어.”

“사실 넌 무자비한 인간이 아니야. 자기 사람한테는 말이지. 난 누구보다 널 잘 알아. 네가 그런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네 동생, 네 아내가 내 손에 잡혀 있는 지금도 이쪽으로 대포 한발 못 쏘잖아?”

부소경은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지.”

“하하! 정말 기분 좋네!”

지영명은 광기 가득한 웃음을 터뜨리며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부소경, 오늘은 이만하지. 한달 뒤에 다시 연락할게. 나한테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거든. 아내와 동생을 살리고 싶으면 얌전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

부소경이 물었다.

“뭘 원하지? F그룹? 남성? 뭘 원하든 다 들어줄게.”

지영명이 답했다.

“한달 사이에 리스트 작성해서 보낼게.”

신세희는 죽을 각오를 하고 핸드폰을 향해 소리쳤다.

“소경 씨, 이놈은 복수하려는 거예요. 당신 목숨을 노리고 있다고요!”

전화가 탁 하고 끊겼다.

신세희는 무감각한 눈으로 지영명을 쏘아보았다.

지영명이 천천히 손을 올렸다.

그러더니 한참이 지나서 그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 때리지도 않을 거고.”

“너 같은 여자는 소중하게 대해줘야지. 모든 게 끝난 뒤에 너에게 청혼할 거야.”

“왜 그런 줄 알아? 네가 내 손에 있는 이상, 나는 이길 자신이 있거든. 너만 있으면 부소경은 얌전히 내 말에 따를 거야.”

신세희는 깊은 분노와 절망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오기도 생겼다.

그녀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지영명은 그녀의 대답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는 고개를 돌려 무전기에 대고 소리쳤다.

“출발해! 섬으로 간다!”

배가 다시 출발했다.

남성에서 출발한 배는 먼 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신세희의 마음도 점점 차분해졌다. 그녀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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