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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그래? 이렇게 나온다 그거지?”

신세희는 냉소를 머금었다.

“고소정! 일부러 네 딸을 유리네 유치원에 입학시킨 건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였잖아.”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내 앞에서 도도하게 굴었어. 나한테 좋은 인상을 따내고 싶었겠지. 내가 너처럼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사람을 좋아할 줄 알고. 아니야?”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거 놔요! 이러는 거 부 대표님 이미지만 깎는 거 몰라요? 전혀 우아한 사모님 같지 않잖아요!”

신세희는 차갑게 그녀를 비웃었다.

“내가 좀 날라리 같아도 너한테 훈계 받을 정도는 아니야!”

“고소정! 너 참 대단한데? 모든 걸 치밀하게 계획한 거잖아? 역겨워!”

신세희는 고소정을 잡아 끌고 안내데스크까지 걸어갔다.

재미난 구경을 하고 있던 안내데스크 직원들마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신세희는 힘껏 고소정을 바닥에 던졌다. 고소정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흉하게 넘어졌다.

오늘 짧은 치마를 입고 왔던 고소정은 넘어지면서 치마가 쫙 하고 찢어졌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신세희는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노도 아니었고 욕설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고소정이 그토록 닮고 싶었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와 딱 맞았다.

그리고 아주 강직한 인상마저 주었다.

평소에 그녀를 대할 때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신세희는 여기 없었다.

지금의 신세희는 마치 사신처럼 차갑고 냉랭했다.

“신세희 씨! 나는 그래도 당신은 다른 줄 알았어요. 다른 부자 사모님처럼 거들먹거리지도 않아서 좋아했는데 이렇게 성격 더럽고 갑질하는 사람이었다니 정말 실망이네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일하러 온 사람을 사무실에서 질질 끌어낼 정도로 잘못했나요?”

“이거 폭행죄로 신고할 거예요!”

고소정이 분노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신고?”

신세희는 그런 그녀에게 비웃음을 날렸다.

“내 남자가 부소경인데 네가 나를 신고해? 고소정, 내 남자를 넘보는 여자는 많지만 다 너처럼 비열한 수단을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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