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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고가령은 눈치를 잘 살핀다, 그녀는 부성웅의 말투에서 부성웅이 신세희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성웅 오빠, 말도 마…”

고가령은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훔쳤다.

자고로 미녀의 눈물은 얼음처럼 차가운 남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고 했던가...

“가령아, 말 좀 해봐, 만약 신세희 그 여자가 너희들을 괴롭힌 거라면 내가 반드시 너희를 대신해서 혼내줄게. 솔직히 말해서 신세희는 내 며느리야!”

부성웅은 고가령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알고 있어요, 성웅 오빠.”

고가령은 코를 훌쩍거렸다.

“난 귀국하기 전부터 신세희가 성웅 오빠의 며느리이고, 제 딸의 아이가 오빠 손녀딸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도 알고있어요. 내 외손녀랑 오빠 손녀딸이 사이가 좋다고 하고, 또 우리 딸내미도 오빠 며느리랑 아는 사이여서…”

“그래서?”

부성웅은 다급한 듯 물었다.

“우리 딸이 금융을 전공으로 배웠거든요. 새로 취직한 회사에서 성과금 조금이라도 더 얻을 생각에 프로젝트를 따낼려고 오빠 아들인 부소경한테 찾아갔었는데… 글쎄, 신세희가 자기 남편 꼬시러 왔냐면서 그 많은 직원들 앞에서 소정이를 마구 때리고.. 흑흑…”고가령은 부성웅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부성웅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내가 그 년을 가만두나 봐라! 밖에서 남자 꼬시질 않나, 그 남자더러 우릴 괴롭히라고 하질않나, 이제 하다하다 자기 남편 고객한테까지 손을 대? 이러다 우리 집안이 그 년때문에 망하겠어!”

“성웅 오빠... 화내지 마요.”

고가령은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부성웅은 순간 자신이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음을 인지했다.

집안의 일을 밖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린 시절에 소꿉장난을 하며 같이 자라온 사이라고 해도 며느리의 흉을 보는 건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에이!

부성웅은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는 한참 화를 내다가 이것은 자신의 탓이 아닌 신세희의 탓으로 돌렸다.

부성웅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고가령에게 물었다.

“가령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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