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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남자들은 다 그렇다.

특히 젊은 나이에 큰 권력을 손에 쥔 남자가 여자 몇 명을 곁에 두는 건 아주 평범한 일이였다.

때로는 여자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뭔가를 부탁할 일이 있는 사람들은 접대를 빌미로 예쁜 여자들을 데리고 와 자연스레 부성웅의 침대로 올려주기도 했다. 연약한 여인, 가련한 여인, 요염한 여인, 매력적인 여인 그리고 우아한 여인 등 부성웅은 모든 부류의 여인들을 다 안아보았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가성섬의 사건까지 일어난 뒤로 부성웅은 마음을 바로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 고가령을 만나고 보니 60대 후반 노인의 마음이 저도 모르게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서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려고 애쓴다. 부성웅 또한 그러했다.

“얘야, 무서워하지 마라. 그 여자가 너를 괴롭혔다면 아저씨가 너를 대신해서 혼내줄 게. 아저씨는 네 엄마랑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고, 어릴 적 네 엄마를 끔찍이 예뻐했었어. 그러니 꼭 너를 대신해서 혼내줄게!”

부성웅은 고소정 앞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약속했다.

“고마워요, 아저씨.”

고소정은 즉시 감사를 표했다.

“너희 모녀는 먼저 돌아가 봐, 내가 꼭 좋은 소식을 들려줄게.”

부성웅이 말했다.

“네, 고마워요, 성웅 오빠.”

쉰 살 되는 여인이 눈물을 머금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하지만 부성웅은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모녀가 떠나가려는 참에 부성웅이 다시 그녀들을 불렀다.

“잠깐만…”

고가령의 눈에는 떨어질 듯 말 듯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여린 모습으로 부성웅을 바라보았다.

“성웅 오빠, 또 무슨 일 있어요?”

부성웅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건넸다.

“여기 2억 원쯤 들어있으니 가져다 써!”

고가령은 기쁨이 솟구쳤다. 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고마워요,성웅 오빠…”

그녀의 목소리는 한결 더 부드러워졌다.

부성웅은 그 목소리에 가슴이 간질거렸다.

“성웅 오빠, 내가 그동안 외국에 있느라 연락도 못했는데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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