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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당신 누구야?”

“대표님, 이게 무슨 상황이죠? 악!”

고소정은 두피에서 느끼는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상대는 얼굴을 확인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고소정은 애써 침착한 척, 상대에게 말했다.

“누군데 이렇게 경우 없이… 대표님….”

신세희는 여자의 머리를 힘껏 잡아당겼다. 하이힐이 거슬리자 아예 신발을 벗어 사무실 밖으로 던져버렸다.

하이힐을 벗었지만 신세희는 고소정보다 키가 더 컸다.

그녀는 고소정의 머리를 질질 끌면서 앞으로 갔다. 고소정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신세희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신세희는 그녀를 끌고 밖으로 향했다.

“야! 내 남편 사무실 평소에 나도 잘 안 들러! 적당한 이유가 없거든? 그런데 네가 뭔데 내 남편 사무실에서 끼 부리고 있어? 망신 당하고 싶었나 보지? 너 오늘 잘 만났다! 남의 남편 사무실에 들락거리다가 어떤 꼴을 당하는지 오늘 제대로 가르쳐주지!”

신세희는 고소정을 끌고 나가며 차갑게 말했다.

“사모님, 오해예요. 대표 사모님 맞으시죠? 정말 오해예요. 오늘은 그냥 일 때문에….”

하지만 고소정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세희에게 뺨을 맞아야 했다.

신세희는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머리채를 끌고 박으로 나갔다.

얼굴은 담담했지만 신세희의 힘은 우악스러웠고 동작은 깔끔했다.

소란을 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고개를 내밀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모두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곳은 F그룹 본사였다.

남성에서 가장 큰 대기업.

회사 내부에서 이렇게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질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것도 장소는 부소경 대표의 사무실이었다. 부소경은 남성에서 염라대왕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어떻게 이런 일을 용납할 수 있을까?

맨발의 한 여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한 손으로 다른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나오고 있었다.

머리채를 잡힌 여자는 비굴한 자세로 몸을 웅크리고 힘없이 끌려가고 있었다.

옷차림만 봐서 머리채를 잡힌 쪽이 더 귀한 집 자식처럼 보였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여자는 아주 당연한 듯이 그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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