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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부하직원에 의해 잠에서 깬 구경민은 짜증스럽게 주광수의 목을 조르며 소리쳤다.

“죽고 싶어? 잘 자고 있는데 왜 깨워? 꿈을 꾸고 있었다고! 내 꿈 돌려내!”

그의 꿈.

꿈속에서 그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고윤희를 만났다.

항상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던 여자, 그를 배려해 줬던 바보 같이 착한 여자.

자신의 아이를 밴 여자가 볼록 나온 배를 감싸 안고 그에게서 울며 도망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그녀를 품에 안을 수 있었는데 주광수 때문에 깼으니 기분이 너무 나빴다.

구경민은 미친 사람처럼 주광수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내 꿈 돌려내라고!”

하지만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광수는 집요하게 그에게 물었다.

“대표님, 혹시… 방금 전에 뭐라고 하셨어요? 그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최여진 씨는 이제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 대표님이 사랑하는 여자가… 고윤희 씨라고 하셨나요?”

“너 정말 죽고 싶어? 윤희가 내 옆을 지킨 지가 몇 년인데! 사랑 받을 자격은 충분하지 않아? 그리고 너! 네 마누라가 임신했을 때, 나는 문안 갈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윤희가 꼭 가야 한다고 고집 부리고 간 거잖아!”

주광수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는 울며 구경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표님! 저를 죽여 주세요! 제가 죽을 짓을 했어요! 그냥… 저를 죽여요. 제가 정말 죽을 죄를 졌어요….”

주광수는 계속 사과하며 통곡했다.

그의 울음 소리에 주변을 지키던 경호원들도 놀라서 이쪽을 바라보았다.

구경민은 다급하게 그에게 물었다.

“말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주광수는 눈을 질끈 감고 절망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산을 수색할 때… 사실은 사모님을 만났어요.”

“뭐라고?”

구경민은 다시 주광수의 멱살을 잡고 격분한 말투로 물었다.

“그때 사모님이… 애절한 눈빛으로 저에게 애원하셨어요. 앞으로 다시는 대표님 앞에 나타나지 않을 테니 제발 살려달라고요. 최여진 씨한테도 사과할 테니 제발 죽이지만 말아달라고 했어요.”

“최여진 씨한테 맞아서 죽을 뻔한 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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