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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하지만 할아버지의 눈에 하예진 누나는 하예정 누나만큼 가치가 없었다.

하나는 이혼하고 아이를 데리고 혼자 사는 불쌍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갑부 전씨 가문의 사모님인데, 누가 더 가치가 있는지 세 살짜리 어린애도 다 알고 있다.

“썩 꺼져!”

“누나, 택시비는...”

하예정이 눈을 부릅뜨자 하지철은 얼른 도망쳤다.

‘자기도 남을 속이며 말한 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하예정 같은 사촌 누이가 다 있지?’

하지철은 하예정한테 욕설을 퍼부으며 둘째 형이 세 든 집으로 돌아갔다.

타이어 4개가 모두 납작해진 둘째 형의 고급 차는 몰고 올 수 없으니 둘째 형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차 키는 가져왔다.

하지문은 사촌 동생이 하예정에게 발각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예정의 가게 문 앞에 차를 두고 왔다고 하자 화가 치밀어 하지철의 다리를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무리 무서워도 도망갈 때 차를 몰고 와야지, 차 키만 가지고 돌아오면 어떡해!”

하지철은 걷어차이면서도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 말했다.

“둘째 형, 하예정이 칼로 타이어를 찔러 펑크내는 바람에 차를 몰고 올 수가 없었어. 말리려고 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하지문은 살점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몇 개 펑크났는데?”

하지철이 손가락 네 개를 내밀었다.

“타이어 하나를 바꾸는데도 돈이 엄청 많이 드는데, 네 개나 펑크내다니!”

하지문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지철아, 우리 계획은 말 안 했겠지?”

하지명이 서둘러 사촌 동생에게 물었다.

“말하지 않았어.”

그는 확실히 모든 계획을 하예정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예정을 몰래 촬영한 목적만 말했을 뿐이다.

하지명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일은 우리만 알고 있고, 절대 말하면 안 돼. 하예정 부부에게 알려지면 실행할 수 없어.”

하지철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형, 그 점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 근심하지 마. 말하지 않았으니.”

“내 차는 어떡해?”

하지문은 그의 차가 몹시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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