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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없다. 당분간 너와 셋째의 상대만 골랐어. 나머진 아직 급하지 않다.”

“아홉째가 아직 미성년이고, 여덟째가 갓 스무 살이 된 외에, 모두 결혼 나이를 넘었어요. 공정하게 그들도 모두 장가보내셔야죠. 손주며느리가 많아야 증손을 안을 확률이 높아져요.”

“난 예정이가 증손녀를 낳아주길 바라고 있다. 그 무당이 말하기를, 예정이는 첫애를 딸을 낳을 팔자라고 했어.”

“할머니께서 언제부터 이렇게 미신을 믿으셨어요?”

“너 형이 예정이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그것은 선조 님께서 남기신 현학 지식이니 잘 배운 거면 믿을 수 있다.”

전 씨 할머니는 말을 마치고 일어섰다.

“너를 방애하지 않을게. 난 예진의 가게에 가보겠다. 오랫동안 우빈이를 보지 못해서 너무 보고 싶구나. 예진의 가게도 개업했겠지?”

“형수한테서 말씀 못 들었어요.”

“너 형과 형수는 사이가 오랫동안 틀어졌는데, 네가 형도 모르는 일을 형수한테서 들었다면 말이 되겠니?.”

전이진은 한참 동안 멍해졌다. 할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곰곰이 생각한 후에야 할머니의 말뜻을 이해했다.

형님의 성격에 형님이 모르는 일을 자기가 알고 있다면, 형님이 자기를 어떻게 노려볼지 안 봐도 뻔하다.

여자도 질투하는 형이니 그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

전 씨 할머니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예정이 회사에 도착했다.

그녀는 바쁜 전태윤이 점심을 거를까 봐 미리 점심을 준비해서 왔다.

하예정이 차를 전 씨 그룹 입구에 주차하자 그녀를 본 당직 경비원은 날듯이 기뻤다.

곧바로 회사 문을 열고 하예정의 차를 들여보낸 다음 얼른 안쪽으로 내선 전화를 걸어 프런트가 전화를 받자 활짝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

요즘 대표님께서 심기가 불편하여 회사 전체가 아우성을 치는 것은 바로 사모님 때문이다.

오늘, 사모님께서 오셨으니, 그들의 고달픈 생활은 곧 끝날 것이다.

물론 보안 부문은 대표님한테 시달리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사모님께서 봄바람처럼 전 씨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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