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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하지철, 넌 내 주먹맛을 보았으니 잘 알겠지. 네가 말하지 않으면, 믿거나 말거나, 난 네 얼굴을 그어버릴 거다. 온 얼굴의 여드름만으로 이미 충분히 못생겼는데 거기에 칼자국까지 생기면 정말 끔찍할 거야. 앞으로 장가도 못 가고 평생 홀아비로 살아야겠지.”

하지철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더듬거리며 말했다.

“난, 말할 수 없어...”

그의 말을 듣고 하예정은 그녀의 고향 친정 식구들이 그녀를 상대하려고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두 경호원에게 말했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세요, 아무래도 내가 사촌 동생을 잘 모셔야겠어요.”

“누나, 누나, 나절로 들어갈게, 저 사람들 내 몸에 손 못 대게 해. 손힘이 너무 세.”

하지철은 벌떡 일어나 쫓기듯이 하예정을 따라 가게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철은 하예정의 손에 걸리면 이익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녀한테 반죽음이 되게 얻어맞을 거란걸 잘 알고 있었다.

가게에 돌아오자, 그는 하예정에게 의자를 가져다주고 물을 따라주며 부산을 떨었다.

“말해, 그들이 나를 미행하라고 시켰지? 네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내가 지금 어떤 신분인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내가 명령만 하면 바로 너희들의 그 계획을 똑똑히 조사할 수 있으니까. 네가 말하면, 내가 너를 택시에 앉혀 곱게 집에 보내줄게.”

“...”

“말할래, 안 할래?”

하예정이 주먹을 부르쥐었다.

“하예정, 감히 나를 때리려고...? 아니, 누나, 할 말 있으면 좋게 말해, 내가 다 말할 테니. 그들이 나더러 누나를 미행해 사진을 찍으라고 시켰어. 셋째 누나가 누나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도록 .”

말을 들은 하예정의 눈빛이 반짝였다.

심효진과 숙희 아주머니도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하지철의 말을 듣고 바로 하씨 가문의 계획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예정이 담담하게 물었다.

하지철은 여기까지만 알고 있다고 딱 잡아뗐다.

“예정누나, 그들은 일을 상의할 때 내가 어리다고 참여시키지 않아, 이번만 내가 필요 해서 나에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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