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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그의 말을 듣고 하예정은 하지문의 차를 바로 알아보았다. 형제자매 중 하지문의 차가 가장 고급이었다.

하예정은 차 앞으로 다가가서 칼로 하지문의 차 타이어 4개를 모두 찔러 버렸다.

펑크난 타이어의 공기가 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어가 납작해졌다.

“망했어, 망했어!”

납작해진 네 개의 타이어를 멍하니 바라보는 하지철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난 새 타이어를 바꿀 돈이 없는데... 하예정! 네가 배상해!”

하예정이 그를 차갑게 노려보면서 칼을 만지작거리면서 다가오자 하지철의 고함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하예정이 칼로 그의 얼굴을 건드리자 하지철은 겁에 질려 숨도 크게 내쉬지 못힌채 두려운 눈길로 하예정을 바라보았다.

아직 장가도 못갔는데, 하예정이 칼로 그의 얼굴을 그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누가 시킨 거야?”

“뭐가... 누가 시킨 거라고...?”

“나를 미행하고, 몰카를 찍고, 내 차 타이어를 찌르라고 누가 시킨 거야? 목적이 뭐야?”

하예정은 하지철이 그녀의 사진을 기자한테 팔아넘겨 돈을 벌려는 그런 간단한 목적은 아닐 거로 생각했다.

“나... 나는 복수하고 싶어서 이런 거야, 다른 목적은 없어.”

하지철은 사촌들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없었다.

모두 그들의 지금 상황이 하예정 부부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는 하예정을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매일 죽은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난 셋째 삼촌이 불효녀를 낳아서 돈도 권세도 많은 하예정이 친정 식구들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친정 형제들을 혼내서 일자리를 잃게 하고, 사촌 여동생이 부자에게 시집갈 수 있게 돕지 않는다고 욕하고 있다. 손녀가 한 명이라도 전씨 가문에 시집가기만 하면 할아버지는 전씨 가문의 사돈이 되어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겠는데 말이다.

생각만 해도 체면이 서는 일이다.

그 후, 그의 둘째 형 하지문은 독한 계략을 생각해 냈다. 나이와 생김새가 하예정과 비슷한 셋째 누나 즉 둘째 형 하지문의 친여동생을 하예정의 얼굴 모습대로 성형 수술시킨 뒤 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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