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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너도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 때로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만약 2~3년 동안 임신이 안 되면, 그땐 무슨 이유인지 잘 검사해 보는 거야.”

어떤 부부들은 몇 년 동안 임신 안 되어서 검사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혼해서 제각기 다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매번 안전기였을 거야.”

하예정은 이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예진은 안전기도 반드시 안전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녀는 아직 아이와의 인연이 닿지 않아 임신이 안 됐다고 생각했다.

전태윤의 건강은 분명 문제가 없을 것이고, 여동생도 건강해 보인다. 여동생은 그녀가 키웠기 때문에 여동생의 생리기 정황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정상이 아니면, 그녀는 제일 먼저 여동생을 병원에 데려가곤 했다.

게다가 그들 부부가 진정한 부부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으니, 아직 임신이 안된 것도 정상이다.

“따르릉...”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

하예진이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지금은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도 함부로 문을 열지 못하는데, 오는 사람이 서현주나 전 남편일까 봐 두려웠다.

특히 주형인과 서현주가 둘 다 실직했다는 것을 알고 하예진은 전 남편이 자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와서 소란을 피울까 봐 두려웠다.

“처형, 접니다.”

전태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부가 왔어.”

하예진이 동생을 쳐다보니 동생의 얼굴에는 조금도 의아해하는 기색이 없었다.

일어나 문을 여니 전태윤이 한쪽 손에 주머니를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 안에는 임산부용 분유 두 캔과 칼슘, 엽산 등 임산부 약이 들어있었다.

“처형, 예정이 보러 왔어요.”

전태윤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어려있었다.

하예진은 그가 사 온 물건을 힐끗 보고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전태윤을 붙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제부, 이런 것을 사기엔 아직 일러요.”

전태윤은 멍해져서 처형을 바라보았다.

경호원들이 하예정이 약국에 들어가 임신테스트기를 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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