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3화

전태윤이 경호원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관성 호텔에서 거래처와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었다.

경호원이 사모님이 약국에 들어가 임신테스트기를 몇 개 샀다고 하자 전태윤은 휴대폰을 잡은 손을 꼭 쥐었지만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알았어.”

전화를 끊은 후, 전태윤은 즉시 전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이진아, 너 지금 어디야?”

“아직 회사에서 야근중...”

요즘 전태윤이 목숨 걸고 일하니 아랫사람들은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

전이진도 저녁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회사에서 야근해야 했다.

“너 지금 호텔에 와서 방 대표랑 협력에 대해 계속하여 이야기 나눠, 우리가 몇 번이나 회의를 함께 했으니,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알았어.”

전이진은 감이 형에게 급히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도 못하고 형의 지시대로 호텔로 갔다.

전씨 그룹은 관성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아 곧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가 도착하니 형은 이미 호텔에 없었고, 호텔 운영을 맡은 셋째와 그의 비서만이 방 대표 등을 모시고 있었다. 셋째는 주로 음식업을 경영했고, 전씨 그룹 계열의 모든 호텔은 셋째가 맡고 있다.

셋째는 사내의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애써 화제를 찾아 방 사장 등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전이진이 도착한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방 대표님, 부대표님께서 오셨으니, 그와 얘기를 나누세요.”

셋째는 바로 전이진에게 맡기고 자신은 철수하려고 했다.

다시는 형님한테 잡혀 이런 일데 대응하고 싶지 않았다.

방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는 전이진은 웃으며 먼저 악수를 나눈 뒤 셋째 옆에 앉았다.

“형은?”

전이진은 작은 소리로 셋째에게 물었다.

“갔어. 그래서 내가 임시로 잡힌 거고. 난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들에 대해 잘 모르니 형이 인수해, 난 철수할게.”

전이진이 응하자, 셋째는 핑계를 대고 비서를 데리고 여유롭게 룸을 빠져나갔다.

한편, 하예정은 언니와 조카를 데리고 월세방으로 돌아갔다. 다들 이미 식사했으니 더 이상 부엌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