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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하예정은 언니를 도와 가게 문을 닫고 언니와 함께 차에 탔다.

“이모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기꺼이 도와주시겠대. 참, 언니,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 게, 큰 사촌 형수가 임신했어.”

유청하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요즘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임신 때문이란 걸 발견했다.

그녀는 성기현과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부 사이가 좋아서 두 사람만의 오붓한 생활을 몇 년 더 지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하예정 자매와 서로 알게 된 후, 주우빈의 귀여운 모습에 빠져 성기현과 상의하여 아이를 가지기로 했는데, 이렇게 빨리 가질 줄은 몰랐다.

임신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유청하는 직접 남편의 회사로 찾아가 이 좋은 소식을 알렸다.

젊은 부부는 서로 기뻐하느라 저녁때가 되어서야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성씨 일가는 삽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유청하와 관계가 좋은 하예정도 이 소식에 기쁜 건 마찬가지였다.

“이모가 좋아하시겠다.”

“엄청나게 기뻐하시지. 사촌 형수는 요즘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다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어. 언니, 태윤 씨가 오늘 갑자기 나에게 얼마나 자주 건강검진을 받냐고 물었는데, 이건 내가 임신했는지 알아보려는 게 아닐까?”

“너 이번 달에 생리 왔어? 만약 오지 않았다면, 가서 한번 검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언니가 묻지 않았다면 깜빡할뻔했어. 생리가 이틀 늦어진 것 같아.”

“생리가 늦어지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틀 늦어졌다고 임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너 예전에도 늦어진 적이 있잖아, 만약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면 그때 다시 병원에 가서 진찰받거나,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확인해 봐.”

하예정은 차에 시동을 걸며 말했다.

“이따가 약국을 지나가면,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한번 확인해 봐야겠어. 언니, 임신한 지 얼마나 지나야 확인이 가능한 거지?”

언니가 임신했을 때는 임신테스트기로 먼저 확인한 후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보통 임신한 지 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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