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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심효진은 부모님이 소정남에 대한 편애를 떠올리며 만약 양가 가장이 만나면 바로 혼사를 상의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완곡하게 거절했다.

“저희 부모님이 최근에 여행을 가셔서 몇 달이 지나야 돌아올 것 같아요.”

소 씨 사모님은 아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여행을 가셨다니 이제 돌아오면 같이 식사하는 거로 해요. 효진 씨, 부모님이 우리 정남이를 만나본 적이 있으신가요?”

“네, 만나보신 적이 있어요.”

“그럼, 우리 정남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심효진은 소정남을 보며 답했다.

“저는 부모님께 이 문제를 물어본 적이 없어서... 정남 씨는 평소 우리 집에 가면 90퍼센트는 저의 남동생을 찾아 저녁 식사를 같이하자 하는걸요.”

“..”

소정남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심효진이 아직 양가 부모님을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쨌든 그도 급하지 않으니 올해 안에 여친으로 만들면 된다.

“효진 씨, 우리 정남이는 분명히 효진 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만약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거라면, 첫 번째 타깃이 아마도 전 대표였을 거예요. 하지만 전 대표는 이미 결혼했잖아요. 참, 전 대표 부인이랑 절친 사이라고 들었는데, 참으로 인연이 있네요. 우리 정남이도 전 대표랑 절친 사이인데 말이에요.”

친한 친구 둘이 또 다른 친한 친구 둘에게 시집가는 건 듣기만 해도 절묘한 인연이었다.

소 씨 사모님은 심효진이 자기 아들의 성향을 오해할까 봐 대신해서 설명했다.

“아주머니,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갑자기 소 씨 사모님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더니 두 사람에게 말했다.

“효진 씨, 아주머니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으니 효진 씨는 정남이랑 천천히 식사하고, 영화도 보러 가요. 모처럼 이 녀석이 한가할 때가 있으니.”

“아주머니는 같이 식사 안 하세요?”

“나도 식사 자리가 있어서요. 고객이 와서 얼른 가봐야 해요,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되잖아요.”

소 씨 사모님은 말하면서 일어나 아들에게 몇 마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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