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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심효진은 웃으며 말을 받았다.

“아주머니에게 방해를 드를까 봐 두려워요.”

“괜찮아요, 방해는 무슨, 기뻐해도 모자라니 언제든지 놀러 와요.”

소 씨 사모님은 물어보지 않아도 아들이 어느 룸을 예약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심효진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룸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후, 소 씨 사모님은 자신이 차고 있던 비취옥 팔찌를 빼더니 소정남이 방금 심효진에게 선물한 옥팔찌를 그녀의 손목에서 빼내고는 자기 팔찌를 끼워주며 말했다.

“효진 씨, 우리 처음 만나는데, 아주머니가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대신 이 팔찌를 줄게요. 방금 끼고 있던 건 정남이가 선물한 거 맞죠? 품질이 이것만 못하니 이걸로 껴요.”

심효진은 부잣집에서 태어났고, 또 재벌 집 사모님이 된 친고모가 있어, 각종 보석을 많이 접촉했고, 보석에 대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소정남이 그녀에게 선물한 옥팔찌는 싼 것이 아니었다. 아마 몇천만 원은 할 것이다.

그리고 소 씨 사모님이 준 비취옥 팔찌는 소정남이 선물한 것보다 색상도 더 좋았고, 보기에도 투명하고 아름다운 것이 일품이 분명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비싼 물건이었다.

너무 진귀한 물건이라 심효진은 도로 빼서 돌려주려 했지만 제지당했다.

“효진 씨, 아주머니가 준 선물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어른이 주면 고맙다고 하고 받는 거예요. 효진 씨가 받지 않으면 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할 거예요.”

“그게 아니라... 아주머니, 이건 너무 귀중해요.”

“그리 비싼 게 아니니 안심해요. 그냥 비싸 보이는 것뿐이에요. 정남이가 선물한 것보다 아주 조금 더 비싸요.”

소 씨 사모님이 비싼 팔지를 꼭 주겠다고 고집하자 심효진은 도움을 청하듯 소정남을 바라보았다.

미소를 지으며 심효진을 바라보고 있던 소정남은 그녀의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받자 웃으며 말했다.

“효진 씨, 우리 엄마가 선물하신 거니 그냥 받아요. 당신만이 이 옥팔찌를 착용할 자격이 있는 거예요.”

이 팔찌는 소씨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보물 중의 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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