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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그녀는 그에게 보여주려는 듯 일부로 자신의 아침 식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늘 저녁엔 이모와 함께 연회에 가야 하니 당신과 함께 식사하지 못할 거예요. 만약 당신 호텔에 가서 식사하기 싫으면, 내가 가게에서 저녁을 만들어 놓을 테니 강일구 씨한테 가서 가져오라고 해요.”

하예정 자신의 풍부하고도 영양가 있는 아침을 먹으며 맞은편에 앉아있는 남편한테 말했다.

“나도 당신이랑 같이 갈까? 어느 집 연회에 가는 거야?”

“당신이 함께 올 필요 없어요, 이모가 나랑 소현 언니를 데리고 갈 거예요. 어느 집인지는 기억 안 나요, 초대장이 너무 많아 그렇게 많이 기억할 수가 없어요.”

“함께 간다니 나도 걱정 덜었어. 그럼, 난 야근 좀 할 테니 당신 일구한테 밥 가져다주라 하면 돼.”

와이프가 밥을 해 주겠다고 하니, 그는 당연히 호텔에 가서 식사할 생각이 없었다.

“야근은 괜찮은데 너무 늦게까지 하지 말아요. 난 한 11시 전에 여기로 돌아올 건데 그때 만약 당신이 집에 없으면 문을 잠가버리고 절대 열어주지 않을 거니 잘 알아둬요! 그럼, 당신은 문 앞에서 밤을 보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요.”

그녀의 매정한 말을 들으며 그는 오히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알았어, 우리 예정이가 돌아오기 전에 내가 먼저 집에서 기다린다고 약속할게!”

“누가 당신이랑 우리라는 거예요? 염치없어.”

“우리가 맞잖아. 난 이미 큰 도련님으로서의 자존심과 체면을 저 멀리 버린 지 오래야.”

그녀는 그를 흘겨보며 분부했다.

“죽이나 빨리 먹어요! 냄비에 아직 한 그릇 더 있으니, 이제 다 먹으면 직접 가서 담고요. 내 아침 식사가 맛있어 보여 당신 먹고 싶어 죽겠죠?”

전태윤은 나지막이 웃었다.

그는 그녀의 아침이 조금도 먹고 싶지 않았다.

배부르게 먹은 후 하예정은 외출할 준비를 했다.

“예정아!”

전태윤이 급히 그녀를 불렀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자,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 길에서 운전 천천히 해.”

“난 내가 비행기가 아닌 차를 몰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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