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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유청하의 친삼촌이 고참 한의사다 보니 가족 중에 누가 몸이 불편하다 싶으면 그녀는 곧바로 삼촌에게 데려가 한약을 짓곤 한다.

성기현은 한약을 먹기가 죽을 만큼 괴로웠다.

하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늘 제 몸을 챙겼다. 가끔 재채기가 나올 때면 아내 몰래 숨어서 했다.

그는 전태윤 때문에 잔뜩 긴장한 하예정을 보니 문득 그를 걱정해주는 유청하가 생각나 얼른 동생을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소정남 씨 별장으로 가려고? 내가 데려다줄게.”

“고마워요, 오빠.”

성기현이 머리를 기울이고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집에서 나 기다리고 있어요. 예정이를 정남 씨네 별장으로 데려다주고 올게요. 딴사람을 보내는 건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네요.”

유청하가 대답했다.

“그래요, 일단 예정 씨 실어다 주세요.”

“언니, 오빠가 혹시 다른 일 있으면 나 기사님이랑 함께 가도 돼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이때 하예진이 아들의 샤워를 마친 후 동생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리자 우빈을 안고 방에서 나오며 관심 조로 물었다.

동생이 옷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에 그녀가 질문을 건넸다.

“예정아, 너 어디 가?”

“언니, 태윤 씨가 아프대. 내가 가봐야겠어.”

성기현 부부는 하예정이 전태윤의 이름을 언급하자 저도 몰래 긴장해 하며 계단 입구를 쳐다봤다. 다행히 1층에 있는 이경혜와 성소현이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다.

“아파? 심각해? 병원에 입원할 정도야?”

하예진도 걱정하며 되물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야? 몸살 났겠다!”

동생이 밤새 달려가려는 걸 보니 병원에 입원한 게 틀림없었다.

하예진은 저도 몰래 온갖 상상이 난무했다. 전태윤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예정이는 어찌해야 하는 걸까?

부부가 결혼한 지 몇 달도 안 됐는데, 아직 결혼식도 치르지 못했으니 말이다.

“언니, 걱정 마. 그냥 감기야. 억지로 버티다가 결국 심해졌어. 내가 너무 마음이 안 놓여서 한번 가보려고. 다 나으면 그때 다시 돌아올게. 언니, 나 지금 정남 씨네 별장으로 가야 해. 정남 씨 동료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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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ㅋㅋ 보는 사람마다 설명하느라 바쁘네요. 무튼 태윤과 예정사이가 아무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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