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0화

“안 돼요, 대표님. 간호사께서 이런 약은 꼭 천천히 맞아야 한다고 했어요. 속도를 너무 빨리 조절하면 안 돼요.”

대표이사가 속도를 다그치려는 전태윤을 황급히 말렸다.

전태윤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다.

“대표님, 저희는 사모님이 도착하시거든 그때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전태윤은 순간 고개 들어 두 사람을 쳐다봤다.

“예정이가 왔어?”

둘은 나란히 머리를 끄덕였다.

“소 이사님이 말씀하시길 사모님께서 대표님이 너무 걱정돼 이리로 와서 보살펴주겠다고 했대요. 사모님은 아마 이사님이 보낸 전용기를 타고 오실 거예요. 곧 도착하겠네요.”

전태윤이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대표님, 사모님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저한테 전화 올 겁니다. 이사님이 제 번호를 사모님께 드렸거든요. 그러니까 시름 놓으세요. 제가 사모님을 여기까지 안전하게 모셔올게요.”

전태윤은 그제야 자리에 앉아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원래 날이 밝거든 다시 예정에게 연락하려 했는데 밤새 날아올 줄이야.

‘예정이가 왠지 날 1순위로 생각하는 것 같아.’

전화를 안 받는 걸 보니 아직 비행기 안인 듯싶었다.

“지금 죽 살 수 있어? 흰 쌀죽이면 돼.”

“제가 나가볼게요. 아마 살 수 있을 거예요. 대표님, 죽 드시고 싶으세요?”

“응, 흰 쌀죽 한 그릇 포장해와. 그리고 신선한 과일도 좀 사 오고, 정교하게 포장된 디저트도 몇 개 사와.”

대표이사가 말했다.

“대표님... 아직은 디저트를 드실 수 없어요.”

“우리 와이프 먹일 거야.”

대표이사는 순간 눈치채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 바로 나가볼게요. 병원 입구 쪽 그 거리에 빵집이나 레스토랑이 꽤 많거든요.”

어떤 식당은 24시간 운영하고 빵집도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있다.

대표이사는 부대표에게 몇 마디 분부한 후 얼른 밖에 나가 전태윤이 말한 흰 쌀죽 한 그릇, 신선한 과일 몇 종류, 정교한 포장의 디저트 몇 개, 그리고 선뜻 우유까지 사 왔다.

물건을 가득 챙기고 병실에 돌아오니 마침 하예정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마도 비행기에서 금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de07543
태윤 이제 만독해 1순위 축하해^^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