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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유일하게 잘못 본 건 바로 전태윤이다.

아니, 그녀는 전태윤의 가족에게 단단히 속은 케이스다.

두 사촌 남매는 그렇게 수다를 떨며 곧장 소씨 일가 별장에 도착했다. 하예정은 별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소정남은 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심효진 오누이와 함께 밖에서 훠궈를 먹고 있었다. 심효진은 절친 하예정이 몹시 걱정됐는데 소정남이 모든 걸 마련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그제야 마음을 내려놓았다.

하예정이 소씨 일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심효진이 곧바로 그녀에게 전화해 별장에 간 걸 확인하더니 한시름 놓았다.

“효진아, 오늘 밤엔 정남 씨한테 너무 큰 도움을 받았어. 나 대신 꼭 고맙다고 전해줘. 돌아오거든 꼭 정남 씨한테 제대로 고맙단 인사할 거야.”

소정남은 전태윤의 동료이기에 전화 한 통으로 그쪽 직원들에게 분부하여 전태윤을 병원에 데려갈 수 있다. 굳이 그녀가 가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하예정이 한사코 가겠다고 하니 소정남도 바로 전용기를 띄워 보냈다. 그녀는 이 은혜에 꼭 보답하리라 다짐했다.

“알았어, 넌 얼른 가서 태윤 씨 잘 보살펴줘. 정남 씨가 그러는데 의사 선생님더러 한약을 며칠 더 처방해서 한꺼번에 말끔히 치료하래. 그렇게 하면 다음에 또 감기 걸렸을 때 억지로 버티지 못 할거래. 태윤 씨는 한약 마시는 걸 엄청 질색해서 사약을 먹는 것처럼 고통스러워한대.”

하예정이 대답했다.

“정남 씨 아이디어가 살짝 얍삽하긴 해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 태윤 씨 약점을 잡고 제대로 혼내야 두 번 다시 버티지 않을 거야.”

하예정도 전태윤 때문에 너무 놀랐다.

“효진아, 나 비행기 타야 해.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그래, 일 봐. 난 아직 훠궈 먹는 중이야.”

“부러워.”

하예정의 말에 심효진이 웃으며 답했다.

“태윤 씨가 출장 다녀오면 우리 다 함께 훠궈 먹자.”

“그래.”

통화를 마친 후 하예정은 소씨 일가에서 마련한 전용기에 올라탔다.

“예정아, 도착하면 우리한테 문자 보내.”

성기현이 그녀에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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