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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0화

“엄마.”

성소현은 창문을 누르고 차를 세운 뒤 부모님께 말했다.

“새언니가 출산할 것 같아요. 배가 좀 아프다고 하세요. 우리 빨리 새언니 모시고 병원으로 가야 해요.”

이경혜가 물었다.

“누구를 병원에 데려다준다고?”

“새언니요. 곧 낳을 것 같아요.”

성문철이 되물었다.

“청하는?”

성소현은 고개를 돌렸고 뒷좌석에 출산 물품이 있을 뿐 새언니가 없다는 것을 그제야 발견했다.

그녀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성소현은 그제야 무릎을 '탁' 치며 예준하에게 말했다.

“빨리 돌아가야 해. 새언니가 아직도 집에 계셔.”

이경혜는 결국 참지 못하고 또 웃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아들이 아닌 딸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다.

성소현의 얼굴이 이내 빨개졌고 부끄러워하며 말을 건넸다.

“새언니가 물건을 가지러 오라고 하시기에 제가 물건만 가지고 뛰어왔죠. 새언니가 이미 차에 탄 줄 알았어요.”

예준하는 웃으면서 차를 돌렸다.

“너무 웃긴 거 아니야? 너무 웃겨. 나도 네가 소리치는 바람에 얼른 너 따라서 차에 탔어. 주인공이 차에 못 탈 줄이야!”

차 머리를 돌린 예준하는 차를 세우고 이경혜 부부가 차에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다행히 그들은 멀리 가지 않았다. 병원에 도착한 뒤로 유청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아마도 놀라서 주저앉아버릴 것이다.

10분 후.

“새언니! 새언니!”

성소현은 방으로 들어가며 소리쳤다.

아침을 느릿느릿 먹던 유청하는 성소현의 외침 소리에 웃으며 대답했다.

“저 여기 있어요.”

곧 성소현이 뛰어왔다.

유청하는 그녀를 보고 웃기만 했다.

“왜 저를 부르시지 않으셨어요.”

성소현은 얼굴을 붉히면서 불평했다.

유청하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소현 씨가 너무 빨리 움직여서 부를 겨를도 없었어요. 휙 하고 방을 뛰쳐나가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셨잖아요. 기현 씨를 부르려고 했지만, 더 긴장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소현 씨가 실수할 줄은 몰랐어요.”

성소현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

“아직도 배가 아프세요?”

유청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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