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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6화

그는 요즘 임신 관련 서적을 공부하였다. 그리하여 임산부도 종일 누워있거나 앉아 있기보단 적당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큰이모는 네가 아주 믿음직스럽단다.”

이경혜는 이 조카사위가 무척 맘에 들었다.

하예진을 바라 보고 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푹 쉬었다. 작은 조카는 운 좋게도 아내 바라기 전태윤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큰 조카는 이경혜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그녀의 생활이 이혼 후 좀 나아지나 싶었다. 게다가 노동명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은 마치 하예진과 장난이라도 치듯이 노동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쳤다. 비록 재활 치료를 하고 있으나 언제 완전히 회복될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노동명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경혜는 하예진과 노동명의 교제를 반대할 심산이다. 큰 조카딸은 지난 몇 년 동안 잘 지내지 못했다. 그녀는 하예진의 남은 인생이 하예정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애인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

그녀를 속물이라 욕하지 말기를.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기적이기 마련이다.

윤미라도 노동명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까진 이혜진과의 교제를 한사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노동명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자 이혜진을 길길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하예진의 친이모인 이경혜가 하예진부터 고려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경혜는 마음속 솔직한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의사는 노동명이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으니 완전히 회복될 기회가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하예진도 노동명한테 조금 감정이 생긴 것 같다. 그리하여 이경혜는 우선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자고 생각했다.

“노 대표는 요즘 어때?”

이경혜가 넌지시 물었다.

하예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잘 지내고 있어요. 오전마다 재활 치료를 하고 오후엔 회사로 가서 일해요. 가끔 저녁에 취소할 수 없는 미팅이 생길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저한테 시간 나면 같이 미팅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해요.”

가끔 노동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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