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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9화

하예진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윤미 씨도 지금 몹시 힘든데 갑자기 돌아간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이윤미는 심지어 지금 이씨 가문 가주의 딸이다. 만약 그녀가 바꿔치기 당하지 않았고, 어렸을 적부터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 배양되었다면, 계승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거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20여 년간을 집사의 집에서 커왔다.

받은 교육이나 견식 그 어느 것 하나도 이씨 가문과 비길 수 없다.

이윤미가 이씨 가문으로 돌아갔지만, 가짜 딸인 이윤정은 계속 이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로 남아있다. 그러니 외부인의 눈에는 이씨 가문 일가가 이윤정을 편애하는 것처럼 보였다. 필경 20여 년을 함께한 감정이 있으니 말이다.

이씨 가주는 이윤정이 가짜 딸인 것을 모르고 그녀를 성심성의껏 키웠다. 이윤정이 특별히 출중하지 않더라도 방금 이씨 가문으로 돌아온 이윤미보다는 나았다. 이씨 가문 사람들은 이윤정이 커가는 모습을 봐왔다.

이씨 가문으로 돌아온 지 2년도 채 안 되어서일까, 이윤미는 아직 이씨 가문에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하였다. 게다가 이씨 가문 가주가 이윤미를 대하는 태도도 별로 좋지 않았다. 이윤미를 자주 꾸짖었고 이윤정을 편애하는 듯하였다. 이런 행동들이 이윤미가 가주 자리에 오르지 못할 거라는 느낌을 주었다.

하예정이 말하였다.

“만약 언니가 이씨 가문을 물려받는다면 우리는 당연히 언니를 도울 거야. 게다가 난 언니의 능력을 믿어. 자신감을 가져, 언니는 해낼 수 있어!”

“만약 언니가 진짜 가주가 되면 우빈이한테 여동생 하나 낳아줘야 해. 만약 동명 씨가 괜찮다고 결혼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아. 다만 노씨 가문에서 그들의 손녀가 엄마의 성을 따르는 것을 동의할진 모르겠네.”

하예진은 얼굴을 붉히며 동생한테 화난 척 말하였다.

“김칫국 그만 마셔. 내가 이씨 가문을 물려받을지 말지는 아직 미지수야. 내가 말했다시피 윤미 씨 꽤 괜찮아. 윤미 씨도 지금 가주의 직무를 배우고 있잖아. 비록 윤미 씨의 엄마가 바로 우리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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