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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4화

아빠와의 친분을 봐서 마중 나왔다는 말은 그저 핑곗거리에 불과하였다.

여운초와 하예정때문에 그녀는 지금 꼴이 말이 아닌 처지에 놓였다. 그녀를 지키려 했던 부모님도 여운초때문에 감옥에 들어갔다. 여운초 그년을 씹어먹어도 분이 삭혀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절대 자신의 두 원수가 전씨 가문의 첫째와 둘째 사모님이 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

그녀의 친남동생인 여천우는 어릴 적부터 여운초와 친하게 지냈다. 오히려 친누나인 여운별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운초를 괴롭힌다고 항상 여운별을 지적하였다.

여운별은 여천우가 그녀와 손잡지 않을 거란 것을 알았다.

그녀는 아직 어리고 인맥도 없으니, 복수 하려면 하는 수 없이 다른 누군가와 연합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정 사모님이 하는 얘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하예정을 대적할 수만 있다면야 상관없다.

적의 적은 친구인 법이다.

그리하여 여운별은 정 사모님의 차에 올라탔다.

정 사모님은 기사가 출발하도록 하였다.

여운별이 물었다.

“저의 두 큰고모는 어떻게 되셨는지 아세요? 저 복수할 거예요. 우리 집의 모든 것을 다 가져올 거라고요. 하지만 저 혼자서는 어림도 없어요. 제 친남동생은 절 도우려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저의 두 큰고모는 아빠와 사이가 좋으니 절 도우려 할 거예요.”

그녀의 두 큰고모의 아들들 모두 여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당시 그녀의 아빠가 안배해 준 직무이다. 한 집안 사람이니 그녀를 도와주려 할 것이다.

두 큰고모도 여운초를 탐탁지 않아 했다. 여운초가 사업을 장악한 것을 안 이상 가만히 손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가씨의 두 큰고모도 별로 큰 도움을 주진 못할 거예요. 당시 여 대표가 감옥에 들어가자 아가씨의 사촌 오빠들이 대신 회사를 관리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큰아가씨와 민 대표가 연합하여 그들을 처리했어요.”

“그 후 아가씨의 사촌 오빠들은 사직당하고 여씨 기업을 떠났어요. 사촌오빠와 두 큰고모가 큰아가씨를 찾아가서 귀찮게 했어요. 그러자 큰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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