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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1화

정겨울의 남편은 정겨울이 전씨 가문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예씨 가문의 예준영의 요리 솜씨가 전이진보다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녀가 전이진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는 것을 싫어했다.

사실 정겨울은 그녀의 남편과 예준영의 요리 솜씨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여겼다.

게다가 예준영도 요리를 자주 하지 않았기에 정겨울도 예준영에게 요리해달라고 말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전이진에게 그녀의 집안 요리사한테 건의를 주는 것이다.

전이진은 흔쾌히 승낙했다.

두 사람은 정겨울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차는 전이진의 어머니 명해은이 정겨울에게 관성에서 타고 다니라고 정해준 차였다.

정겨울이 관성에 온 이유가 바로 여운초에게 눈을 치료해주어 명해은에게 정상적인 며느리를 맞이해 주는 거나 다름없었기에 그녀는 늘 정겨울을 귀한 손님으로 여겼다.

정겨울이 관성에서의 모든 지출은 전이진의 어머니가 전부 도맡았다.

“운초 씨,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밖은 너무 더워.”

전이진은 약혼녀의 손을 잡고 몸을 돌려 안방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방문 앞으로 돌아왔을 때 밖에서 갑자기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운초 장님!”

전이진은 그 목소리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약혼녀를 장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얼굴이 이내 굳어졌다.

그러나 여운초는 매우 익숙했다. 그렇게 제멋대로 장님이라고 부를 사람을 여운별 외 아무도 없었다.

‘감옥에서 나왔나?’

여운초는 그 사실을 몰랐다.

다만 여운별이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기에서 곧 나올 거라는 것만 알았을 뿐, 일부러 여운별의 출소 날짜를 기억하지 않았다. 연말이나 내년쯤일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벌써 나올 줄은 몰랐다.

“여운별이 나왔어. 내 동생 말이야.”

여운초는 전이진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눈이 보인다는 사실을 당분간 여운별이 알면 안 돼.”

여씨 가문의 직원들도 전이진이 안배해 들여보낸 사람 외에 원래 여씨 가문에서 일하던 하인들은 여운초의 눈이 보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여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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