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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9화

전이진은 가벼운 뽀뽀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예 여운초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한참 뒤 전이진은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그래. 운초 씨만 믿을게. 운초 씨의 스타일은 나랑 너무 많이 닮았어. 우리는 천생연분이야.”

“뻔뻔하긴.”

“뻔뻔하지 않으면 운초 씨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잖아.”

두 사람은 발소리를 듣고서야 서로를 풀어주었다.

집사가 들어와서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가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몰래 둘째 아가씨를 따라다니라고 지시했습니다. 둘째 아가씨가 떠난 뒤로밖에 있는 경비원의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를 한 통 하셨어요.”

집사는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종이를 여운초에게 건네주었다.

“둘째 아가씨께서 이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어요.”

정현숙의 새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아든 여운초가 말을 이었다.

“누구 번호에요? 여씨 가문의 친척들 번호가 아닌 것 같은데.”

여운초는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여운별의 행방을 계속해서 주시해주세요. 그리고 운별이가 어디로 갔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 들키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 전화번호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녀도 곧 알아낼 것이다.

집사가 공손하게 대답하고는 더는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물러났다.

전이진은 여운초로부터 메모지를 건네받으며 말을 건넸다.

“이 번호가 누군지 내가 알아볼게.”

“나 스스로 알아낼 수 있어.”

“나 요즘 한가해. 심심한데 나한테 맡겨. 아니면 내가 자꾸...”

전이진의 시선은 그녀의 몸 위를 몇 번이고 훑어볼 뿐 아무 말도 잇지 않았다.

여운초는 얼굴을 붉히며 몇 마디 응석 부리더니 결국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전이진은 여운초가 한동호에게 도움을 청할까 봐 걱정했다.

그녀는 이토록 작은 일을 한동호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정 선생님께 저녁에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하려고 하지 않았어? 얼른 우리 리조트로 돌아가자.”

전이진이 되물었다.

“더 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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