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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2화

“정 선생님 의술은 정말 훌륭하죠. 이진 씨가 오기 전에 정 선생님께서도 오셨어요. 너무 바빠서 10분도 못 머무르고 떠났지만요.”

정겨울은 예준하의 넷째 형수이고 또 성소현과 예준하가 커플이었기에 성씨 가문과 예씨 가문은 앞으로 사돈이 될 것이다. 하여 유청하가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정겨울도 자연스레 아기 보러 병원으로 왔다.

“맞아요. 또 환자들에게 진찰해 주어야 하니까요.”

전이진은 늘 정겨울에게 감사했다. 정겨울은 의사 선배의 덕에 여운초의 눈이 이미 반쯤 치료되었다고 말했고 그녀가 여운초에게 약을 조금만 더 쓰면 여운초가 금방 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전이진은 여전히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이진 씨와 운초 씨 결혼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죠?”

“네, 얼마 안 남았어요.”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전이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형수님은 언제 퇴원하세요?”

“순산이라 이틀이면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

전이진은 또 알았다고 대답했다.

전이진과 성기현은 서로 나눌 얘기가 별로 없었다. 주로 과거에 성씨 가문과 전씨 가문은 서로 적대적 관계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 하예정이 이모를 되찾은 후 친척 관계가 맺어지자 두 가문도 하예정을 위해 이전처럼 죽기 살기로 싸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가문이 서로 협력하거나 친구처럼 지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끔 뒤에서 서로를 찌르기도 했지만, 너무 깊게 찌르지 못했다. 하예정이 알게 되면 중간에 끼여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곧 이야기할 거리가 없어지자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다.

성기현은 전이진에게 물었다.

“TV 볼래요? 제가 TV를 켜드릴게요.”

“괜찮아요. 이따가 리조트로 돌아갈 거에요.”

“네.”

또 할 말이 없어졌다.

다행히 여운초가 안에서 빨리 나왔다.

아기가 잠든 후 그녀는 아기를 유청하의 옆에 눕혀 엄마 옆에서 자도록 했다. 아기가 더 오래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여운초가 나오자 전이진은 몸을 일으켜 약혼녀를 맞이하러 일어섰다.

여운초가 입을 열었다.

“청하 언니가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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