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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7화

여씨 가문의 별장.

여운초는 여운별이 개들에게 쫓겨난 뒤로 겁을 먹고 달아나자 위층에서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전이진은 그녀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었고 여운초도 물잔을 건네받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러나 마시지 않고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전이진은 과일을 씻어 먹기 좋게 잘라 정교한 과일 접시 위에 올려놓았고는 또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과 그가 직접 만든 다양한 케이크를 가져와 다른 정교한 접시에 차려놓았다.

그리고 그 음식들을 들고 와서 탁자 위에 올려놓았고 다시 여운초의 곁에 앉았다.

“먹어봐.”

“배 안 고파.”

전이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간식 같은 거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져.”

“난 지금도 기분이 좋아.”

전이진은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만지작거리다가 그녀의 예쁜 코를 톡 치며 말했다.

“내가 운초 씨를 처음 접한 것도 아니고. 운초 씨가 어쩐 기분일지 난 다 알아.”

여운초는 전이진의 어깨에 기대어 말했다.

“난 여운별보다 여섯 살 더 많아. 운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난 이미 철이 들었어. 비록 그때 어머니가 나에게 좋게 대해주지 않았지만 나에게 여동생을 낳아줘서 마냥 기뻤어.”

“여운별은 철이 들기 전에는 피부가 하얗고 부드러워서 사실 너무 귀여웠어. 난 이 여동생을 아끼고 사랑했는데, 매번 어머니가 운별이를 무척 귀여워하면서도 날 미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난 정말 괴로웠어.”

“어머니는 나를 여운별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어. 부모님 모두 운별이를 손에 떠받쳐 키우면서 너무 예뻐하셨거든. 그 뒤로 천우가 태어나도 운별이는 여전히 많이 사랑을 받았지.”

“그 뒤로 나도 점점 깨달았어. 나와 여운별은 자매사이고 같은 엄마가 낳았지만, 여전히 다르다는 걸. 운별이는 엄마와 아빠를 둔 아이였고 난 아빠가 없는 아이였어. 내 엄마는 곁에 계시지만 그 엄마는 날 사랑한 적이 없어.”

“그리고 운별이가 점점 크면서 날 괴롭히기 시작했지. 내가 바보도 아니고 괴롭히는 걸 내가 당하고만 살 수는 없었어. 운별이는 날 이기지 못했고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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