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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0화

만약 별로인 사람한테 시집간다면 그건 혼자 살기만 못하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른 법이다.

“나와 태윤 씨의 결혼식에서 이씨 가문 가주를 보았어. 관성에 온 뒤 이내 떠나가지 않더라고. 이 가주가 큰이모를 만나러 갈 줄 알았는데 지금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아무런 미동도 없어.”

하예정은 전에 이 가주를 본 적이 없다. 결혼식에서 전태윤이 그녀한테 알려주었다. 이 가주를 불러 결혼 축하주를 마시게 한 건 하예정의 계획이었다. 그녀는 큰이모가 이 가주의 얼굴을 확인해 보게 하려는 심산이었다.

설사 이경혜와 이윤미가 친자확인 검사를 했을지언정 말이다.

반드시 반복적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복수를 하려면 당사자의 얼굴 정도는 확실히 알아둬야 하기 마련이다.

“도둑이 제 발 저려서일 수도 있고, 이미 돌아갔을 수도 있어.”

하예진은 동생의 결혼식 일로 바쁘다 보니 이 가주한테 신경 쓰지 못하였다. 그녀는 심지어 동생의 결혼식에서 이 가주를 보지도 못하였다.

“난 이 가주가 큰이모와 외할머니를 조사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예정이 추측하며 말했다.

“전임 가주의 두 딸이 관성에 있다는 소문이 강성에 쫙 퍼졌어. 윤미 씨도 큰이모를 찾아냈는데 이 가주처럼 총명한 사람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이 가주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잖아. 필시 조사를 하는 것이 분명해. 혹은 몰래 큰이모를 관찰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우리 둘도 말이야. 나는 아빠를 닮아서 이 가주가 피로연에서 나를 봤어도 아무런 생각도 안 들었을 거야. 하지만 이 가주가 언니를 보았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하예정은 아빠를 닮았고 하예진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이경혜가 말하기를 그녀들의 엄마는 외할머니를 많이 빼닮았다고 한다. 큰이모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반반씩 닮았다. 그래서인지 이경혜와 이윤미의 얼굴은 서로 약간 닮았다.

“며칠 뒤에 난 강성으로 가서 그곳에서 시장조사를 할 생각이야.”

하예진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작정이다. 이후에 이씨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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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대우
한피줄에남과여에따라성씨가달라지는몰상식한집안의피줄이여주인공이라니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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