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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8화

이경혜는 방금 하예정이 입을 달싹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하예진은 아니었다. 그녀는 동생이 강성 이씨 가문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리라고 짐작하였다.

자매가 밖으로 나가니 홀에는 성문철, 전태윤 그리고 예준하만 남았다.

전씨 할머니는 전태윤 부부를 따라 병원에 왔으나 성씨 가문에는 따라오지 않았다. 전태윤은 사람을 시켜 할머니를 리조트로 돌려보냈다. 전태윤은 전씨 할머니가 도중에 다른 곳에 들릴지 말지를 알 길이 없다. 설사 알았다 해도 관여할 수 없다.

전씨 할머니는 조용히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는 그런 노인이다.

세 사내는 차를 마시며 사업 이야기를 나눴다.

본채에서 나와 계단에서 내려올 때 하예진이 하예정을 부축하려고 하자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언니, 나 아직 세 개월도 안 되어서 몸에 아직 아무런 변화도 없어. 그저 얼마 전에 입덧하니까 내가 확실히 임신했구나 하고 실감이 갔을 뿐이야. 지금은 잘 먹고 잘 자요. 그러니까 굳이 부축해 줄 필요는 없어.”

하예진도 웃었다.

“어떻게 한 임신인데, 조심할수록 좋지. 특히 첫 세 개월은 더더욱 조심해야 해. 그리고 예전에 내가 수빈이를 임신했을 때 너도 날 이렇게 보살폈었잖아.”

“시간 참 빨리 지나간다. 언니가 수빈이를 임신한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세 살이 넘었어.”

“그러게, 시간 참 빨리 간다. 예전에 울음보였던 네가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니. 너도 어른이 되어가고 나도 점점 늙어가네.”

하예진의 말에 하예정이 발끈하며 말했다.

“언니가 늙었다니,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지금 사람은 다 장수해서 이후에 아마도 60대 이후에나 퇴직할 수 있을 거야. 언닌 아직 젊거든.”

그녀는 다정하게 언니의 팔짱을 끼고 언니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댔다.

“스스로 늙었다고 하지 마. 언닌 나보다 5살 많잖아. 언니가 늙었으면 나도 늙어가고 있다는 거겠지. 하하하, 우린 아직 젊었어.”

“그래, 그래. 우린 아직 젊어. 우린 아직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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