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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2화

“내가 사돈에게 전화해서 말씀드릴게.”

유청하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이경혜는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친정 식구들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유청하의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얼마 후, 성씨 가문과 유씨 가문 두 집안 사람들이 분만실 밖에 모여서 유청하가 나오길 애타게 기다렸다.

이경혜의 짐작대로 유청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뒤 바로 분만실로 보내졌다.

성소현은 모멘트를 올려 하예정 자매에게 유청하가 오늘 아이를 낳을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전태윤은 즉시 하예정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예진은 여동생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이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 하예진은 이경혜 곁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인사했다.

“여긴 어쩐 일이야?”

“제가 소현의 카톡 모멘트를 보고 나서야 사촌 형수님이 곧 출산할 것을 알았어요. 어떻게 되었어요? 들어간 지 얼마나 됐어요?”

이경혜가 대답했다.

“오래간 들어간 것 같은데 시간을 보니 한 시간도 안 된 거 있지.”

그들은 마음이 초조했다. 일분일초가 너무 느리게 지나가는 듯했다.

성기현은 제 자리에서 얼마나 서성거렸는지 몰랐다. 그는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그는 아내를 대신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받아주고 싶었다.

아기를 낳을 때의 고통은 아기를 낳아본 엄마만이 느껴보는 통증으로 임산부들은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견뎌내야 한다고 했다.

“태아의 위치가 올바르게 잡혀 괜찮을 거예요.”

하예진은 이모를 위로한 것 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경혜는 그런대로 침착했다. 그녀는 왔다 갔다 하는 장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사촌 오빠 좀 봐. 바닥이 닳도록 걸어 다니고 있어. 저렇게 얼마나 걸어 다녔는지 몰라.”

“두 사람 사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하예진은 그녀가 우빈이를 낳을 때 생각이 났다. 하예진의 말에 의하면 주형인이 초조해하긴 했지만, 성기현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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