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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4화

다행히 유청하는 남편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고 곧 의사와 간호사에게 밀려 분만실에서 나왔다.

“여보.”

성기현은 가장 먼저 아내에게 달려갔다.

유청하는 머리가 헝클어지고 입술이 터진 채로 밀려 나왔다.

다행히 유청하의 정신상태가 아주 좋았다. 모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는 남편에게 말을 건넸다.

“기현 씨, 제가 아들을 낳았는데 저를 많이 닮았다고 하네요.”

최연수가 말을 이었다.

“아들이 어머니를 많이 닮으면 좋다고 했어.”

성기현은 허리를 굽혀 사랑하는 아내의 이마에 뽀뽀했다.

“여보,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 우리 다신 낳지 맙시다. 아기 한 명이면 충분해요.”

유청하의 친정 식구들은 그녀가 아들을 낳기를 바라고 있었다.

성씨 가문의 사업이 엄청나게 크고 성기현이 또 아이 한 명만 낳는다고 했다. 다행히 유청하는 맏며느리로서 손자를 낳았으니 그녀의 새댁 가족들에게 후계자를 낳아 준 셈이다.

그렇게 되면 유청하가 성씨 가문에서의 지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출산을 경험하게 된 유청하도 자신이 아들을 낳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아들이 앞으로 그녀가 겪었던 출산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청하도 이내 대답했다.

“그래요. 낳지 말아요.”

그녀도 낳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아팠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상 그 이상의 아픔이었다.

산후 회복실로 돌아온 유청하는 침대에 누워 쉬면서 아기를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남편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아기를 안고 저한테 와줘요. 저도 좀 볼래요.”

이 아기는 그녀가 임신 10월 만에 엄청난 통증을 겪고 낳은 아이였기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분만실에서 아기가 태어나자 간호사가 아기를 깨끗하게 씻겨주었고 분만실 밖으로 보내기 전에 유청하가 아기를 뽀뽀하게 해주었다.

성기현은 허리를 굽혀 아기 침대에서 아기를 안아 들었다.

단지 갓 태어난 아기였기에 작고 말랑말랑해서 안아 보면 무게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성기현은 특별히 조심스럽게 안았다.

아들을 안은 성기현은 동작이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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