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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필요 없어요. 가게 직원들은 인품도 좋고 능숙하게 일도 잘해서 저는 저의 직원들을 믿어요. 저는 하루 토스트 가게랑 새 가게를 함께 관리하려고요.”

“앞으로 관성에서 가게를 많이 차리게 되어 일손이 부족할 때 언니를 청할게요.”

“지금은 정말 필요 없어요. 수익이 많지 않은 작은 장사거든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으면 아껴야죠.”

하예진이 수익이 크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을 초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주서인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전씨 가문 도련님의 처형 신분만으로도 하예진의 장사가 안될 리가 없었다.

하예진의 요리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주서인은 잘 알고 있었다.

하예진이 정성을 기울여 잘 경영만 한다면 그녀의 가게는 반드시 잘 될 것이다.

주서인은 하예진의 장사가 잘되어서 한 달 매출액만 해도 무려 수천만 원이 된다고 들었다.

성본을 제외한다 해도 한 달에 남는 수익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예진이 한 달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주서인은 그 가게가 매우 탐났다.

주서인은 직접 돈을 내서 식당을 하나 차리려고 해도 요리 솜씨가 좋지 않았고 요리사를 초빙하는 데만 돈을 꽤 많이 들여야 했다.

게다가 주서인은 업계 거물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에 장사가 잘될지도 보장되지 못한다고 여겼다.

주서인은 하예진이 자신과 함께 가게를 열지 않는 한 잘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비상금이 좀 있는데 내가 너의 새 가게의 지분을 사서 같이 식당을 운영하는 건 어때?”

“저의 새 가게의 실내장식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어요. 지금 자금도 충분해서 주식을 팔 필요가 없어요. 언니도 가게를 차리고 싶으시면 스스로 가게 하나를 차리세요.”

하예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주서인이 아무리 뻔뻔하다 해도 이렇게 거절당한 이상 더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우빈아, 아빠한테 와.”

주형인도 누나가 너무 뻔뻔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기에 더 이상 누나에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주형인은 아들을 향해 손짓했다.

김은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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