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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화

두 큰아이는 한창 몸이 자랄 때라 잘 먹기도 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밥 먹으러 나온 것이다.

애들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가면 애들에게 밥 먹여야 했기에 돈도 많이 들어간다.

주서인이 그리워하면서 입을 열었다.

“여보, 우리도 자업자득이에요. 예전에 형인이와 예진이가 이혼하지 않았을 때 우리가 그 집에서 좋은 것들만 먹었잖아요. 우리가 돈을 쓸 필요도 없었고요.”

“형인이가 부모님께 드린 생활비로 부모님은 우리 집에 얼마 정도 보태어 주셨고 좋았는데.”

“제가 생선과 소고기도 좋아하잖아요. 예진이한테 말하기만 하면 예진이가 많이 사 와서 실컷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진이가 상관도 안 하잖아요. 일자리도 주려 하지도 않고요.”

임수찬은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임수찬도 예전의 생활이 그리웠다.

임수찬 부부는 직장에 다니기만 하면 되었다. 자식들은 처가 부모님들께서 돌봐주셨고 처가 부모님의 퇴직금과 처남이 주는 생활비는 어느정도 임수찬 부부의 손안으로 들어갔다.

하여 부부가 출근해서 번 돈은 모두 저축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너무 좋은 생활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든 지출은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나가야 했다.

처남이 병원에 오래도록 누워있었기에 입원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그 비용은 모두 처가 부모님의 적금한 돈으로 지급되고 있었다.

처남이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야 임수찬도 처가 부모님이 돈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 모든 돈을 임수찬 부부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돈들은 안타깝게도 처남의 입원 비용으로 모두 써버렸다.

처남의 입원 비용을 자신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임수찬은 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처남이 있는 한 장인어른의 노후 문제는 사위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다.

게다가 아내는 친정의 돈을 탐내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가정만 지키는 사람이었다.

임수찬은 처가 부모님의 노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서인아! 서인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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