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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성소현은 자신이 어머니의 유일한 딸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머리가 아팠다.

만약 어머니가 정말 이씨 일가의 가주 자리에 앉게된다면... 딸인 그녀가 그 자리를 이어 앉아야 할 것이다. 그녀는 자신에게 그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성소현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어머니의 생각을 돌려놓기로 했다.

“엄마, 이제 정말 이씨 일가의 가주 자리에 앉게 되거든 절대 그 자리를 저에게 물려줄 생각 하지 말아요, 알겠죠? 엄마 딸이 어떤 사람인지 엄마도 잘 알 거 아니에요. 전 한 가문을 이끌어가는 등 무거운 짐을 질 능력이 없어요. 오히려 예정이가 나보다 잘 맞을 것 같아요. 예정에게 몇 년의 시간만 주면 훌륭한 가주 후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성소현은 하예정을 끌어내 방패로 삼았다. 우선 책임을 떠넘기고 볼 생각이었다.

이경혜는 그런 딸을 흘겨보며 말했다.

“예정이가 지금 얼마나 바쁘게 보내고 있는데, 넌 그런 말이 나와? 앞으로 전씨 일가의 안방마님이 되어야 할 몸이야,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어? 그런 아이에게 어떻게 이씨 가문이라는 무거운 짐까지 맡길 수 있겠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저에게는 그런 책임을 떠맡을 능력이 없으니까요. 전 머리가 그 정도로 똑똑하지도 않아서 큰일을 도맡는 건 무리라고요. 예정이가 안된다면 예진 언니에게 맡기면 되잖아요. 예진 언니가 우리 셋 중 맏이 아닌가요? 이씨 일가의 장녀는 하나같이 우수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엄마와 이모를 봐요. 엄마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저 하나만 낳았어요. 하지만 이모에게는 딸이 둘이나 있고, 예진 언니가 이모의 장녀이니 제일 능력 있는 사람일 거예요. 이제 가주 자리에 오르거든 예진 언니보고 그 자리를 이어라 해요.”

성소현은 자기 아이디어가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진 언니가 이씨 집안의 가주가 된다면... 노 대표와도 어울릴만한 신분을 가지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다음 노 대표와 사귄다 해도 너무 큰 부담 없게 될 거니 일거양득이죠.”

소지훈이 입을 열었다.

“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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