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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어머니가 하는 말을 들은 노동명은 어머니가 하예진을 원망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어 그는 손은경이 어머니의 말에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아주머니, 감정에 대해 절대 강요해서는 안 돼요. 동명 오빠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 건 인연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잖아요. 아주머니도 이건 팔자라고 하셨잖아요. 동명 오빠가 설사 저와 사귄다고 해도 사고가 나지 않을 거라는 장담을 할 수는 없어요. 또한 동명 오빠도 이젠 현실에 마주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절대 동명 오빠 앞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 돼요. 아주머니께서 예진 씨를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예진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동적인 위치에 있었어요. 게다가 한동안 동명 오빠를 직접 돌보고 격려도 많이 해줬지만 오빠에 대한 태도가 늘 그대로였잖아요.”

윤미라가 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맞아, 우리도 다 알고 있어. 예진 씨는 아직 동명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동명이가 걸을 수 없는 것 때문에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재혼할 생각을 하지 않은 거지. 전의 결혼생활로 인한 상처가 너무 컸나 봐. 난 예진 씨를 원망하지 않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알아. 그냥 동명이 없을 때 해본 소리인걸.”

손은경이 윤미라를 위로했다.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오빠는 재활하기를 원하는걸요. 의사도 말했잖아요, 재활을 계속하면 90%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요. 그리고 요즘 동명 오빠가 가끔 회사에 돌아가서 업무를 처리한다고 들었는데, 오빠의 마음가짐이 좋으면 되는 거예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다.

보통 마음가짐이 좋은 사람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법이다.

윤미라는 그녀의 말에 응했다.

“그래도 예진 씨에게 감사해. 비록 동명이의 감정을 받아주지는 않았지만 항상 동명이를 응원하고 격려해 줬어. 예진 씨는 동명이의 버팀목이야. 동명이도 지금 예진 씨를 위해 재활을 계속하고 있는 거야. 아휴, 난 이젠 아무 생각 없어. 동명이가 잘 나을 수만 있다면, 예진 씨가 결혼을 동의해 주기만 한다면 우리 가족은 아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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