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11화

윤미라가 이어 말했다.

“깨어난 건 그래도 좋은 일이야. 우빈이가 아직 나이도 어린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으면 얼마나 불쌍해.”

노동명이 한마디 했다.

“우빈이랑 주형인은 감정이 별로 깊지 않아요. 주형인은 예전에 우빈이를 그냥 예정 자매에게 맡겨놓고는 아무것도 안 한 걸요. 어쩌다가 생각이 나면 놀아주곤 했지만 아이를 울리기 일쑤였어요. 주형인의 부모들도 마찬가지예요. 우빈을 대해서는 아끼는 듯 보이지만 정작 진심으로 관심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아이는 자신을 보살펴준 사람이랑 많이 친하게 되잖아요? 우빈이는 예정 씨랑은 한 가족처럼 친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고모랑은 친하지 않아요. 예진이가 우빈이의 양육권을 쟁취한 게 다행이에요. 우빈이는 예진 씨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윤미라가 응했다.

“지금 주씨 일가들 우빈이랑 감정을 키우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쓰는걸 보면 이미 늦었다고는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 몇 마디 비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노동명도 사실 주씨 가족에게 불만이 많다.

그는 주씨 일가를 매우 싫어했다.

특히 주서인은 교활한 데다가 아주 뻔뻔했다. 예전에 하예진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고는 지금은 하예진이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 것을 보고 또 달려들어 피를 빨고 싶어 한다.

“우빈이의 고모는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파렴치한 사람이에요.”

노동명은 참다못해 욕을 뱉었다.

그는 주형인의 병실에서 보고 들은 것을 어머니에게 말해주었다.

“정말 파렴치하기 짝이 없어요. 가족 전체가 다 쓰레기예요. 예진이가 정말 잘 거절했어요. 이런 쓰레기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니까요. 하도 예진이가 마음씨가 착해서 전 시댁과의 관계를 끊지 않은 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혼 후 바로 아들을 데리고 멀리 떠나 다시는 연락하지 않았을 거예요.”

노동명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혼 합의서에는 주씨 일가가 언제든지 우빈이를 볼 수 있다고 쓰여 있어요. 주형인도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고 있고요. 어쨌든 아이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